"수학, 나 혼자 해볼게요..."
초등, 중등 수학을 혼자서 곧잘 해오다가 고등수학에서 점점 턱까지 숨이 차오르는 아이들, 수학에 버거움을 느끼기 시작했으나 자기주도 학습에 대한 의지가 있기에 버티는 아이들, 부모의 경제적 형편을 고려하여 혼자서 해보려하는 아이들 등등...여러 이유로 "수학, 나 혼자 해볼게요..."라고 고집하며 많은 아이들이 고등 수학에 도전한다. 그러나 중학교 심화과정부터 시작하여 고등수학 전체의 내신과 수능을 포함하는 수학의 멀고 험한 길은 혼자서 정복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니다. 마치 히말라야 고봉들을 혼자서 오르기는 불가능한 이치이다. 이런 산을 오를 때 반드시 필요한 그 무엇은 ''세르파''이다. ''세르파''의 도움 없이는 세계최고의 등반가도 혼자서 정상에 오를 수 없다. 수학의 정복 과정에도 ''세르파''의 역할을 할 누군가가 필수이다. 최고의 강의력으로 이해를 도와주고 시의적절한 동기부여로 수학 공부의 에너지를 채워주는 수학 정복의 ''세르파''는 바로 ''훌륭한 선생님''이다.
''훌륭한 선생님''의 역할이 수학 공부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직접 경험해보며 깨닫지 않고는 알 수가 없다. 그렇게 이해가 안되던 벡터의 내적 심화 개념이 맥을 짚어내는 촌철살인의 원리 설명 잠깐으로 단번에 이해되며 문제가 술술 풀리는 그 놀라움은 경험 해보지 않으면 가늠 할 수가 없다. 삼각함수와 그 응용 및 활용이 용어를 명쾌히 정의하고 공식의 유도를 뛰어난 강의력과 창의적 접근방법으로 쉽게 깨닫게 해주는 순간 머리에 쏙 들어오는 동시에 자신감이 충만해짐을 느낄 때 아! 수학은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구나!를 비로서 알게 된다. 이런 경험을 못한 채 혼자 고군분투하는 안쓰러운 모습들이 매년 저를 안타깝게 만든다.
중학교 때 전교 등수에 들었는데 너무 착해서 부모님의 부담을 생각하여 혼자 수학 학습을 고집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이 무너지기 시작하여 2014년 고3, 9월에야 저에게 달려온 아이, 그 제자의 수학에 대한 자질이 뛰어남을 발견하고는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가졌다면 수학 만점에도 도전할 수 있음을 통탄했던 저는 그 안타까움과 회한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제 혼자서 그 어려운 산행을 시도하며 방향을 잃고 헤매는 수많은 학생들에게 길을 알려주고 경험을 나누며 한 발짝 한 발짝 같이 걸어가 주는 ''세르파''를 만나게 해 주어야 한다. 수학 정복의 최고의 ''세르파''인 ''훌륭한 선생님''을...
김필립수학전문학원 김필립 원장
김필립수학교육연구소 소장 / 조선일보 교육칼럼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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