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와 대구시 사이에 오랜 기간 논쟁이 되고 있는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에 정부 개입이 예상되면서 구미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 지역 위원장, 비례대표)이 지난 18일 “대구취수원 이전문제에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황교안 총리는 “협의내용을 지켜보고 정부의 조율과 중재의 필요성, 해결을 위한 지원 방안 등을 관계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에 정부가 개입할 움직임이 보이자 구미 시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에 나섰다.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구미시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상임위원장 신광도ㆍ김재영, 이하 반추위)는지난 25일 민관협의회와 구미상수도사업소 3층 회의실에서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반추위는 성명서에서 대구시와 국토부는 용역부실 인정하고 원점 재검토할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대구시가 취수원이전을 관철시키려고 한다면 구미시민이 총궐기해서라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반추위는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는 정치플레이가 아닌 지역 당사자간 협의를 통해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라며 “취수원 이전은 어느 한 쪽의 일방적 희생과 양보를 강요해선 풀 수 없는 문제다. 대구경북 상생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상호 공감대를 넓혀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추위는 “대구시는 역지사지 입장에서 구미 산단의 용수부족 우려 등에 귀 기울여 대안을 제시하고 합당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미시와 대구시는 지난달 22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열린 4차 협의회에서 취수원 이전과 관련,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끝났다. 이날 구미시는 “앞서 발표한 국토교통부의 연구용역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 당시 연구용역에 인용된 수치가 상당수 4대강사업 이전 것으로 4대강사업 이후 현재에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구미시의 주장은 취수원 이전을 반대하기 위한 생트집”이라고 답하면서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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