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농협 로컬 푸드 직매장에 반찬가게와 카페 차린 ‘행복찬방 협동조합’

엄마 손이 모이니 맛은 기본, 몸에도 좋은 반찬이 나오죠!

지역내일 2015-08-26


지난 6월 초에 문을 연 일산농협 로컬 푸드 직매장 내에는 유독 눈길을 끄는 공간이 있다. 파마머리 엄마 캐릭터가 그려진 간판이 눈에 띄는 반찬가게 ‘행복찬방’과 귀여운 딸기 캐릭터로 장식된 카페 ‘마실거리’다. 이 두 곳은 모두 엄마들이 만든 협동조합인 ‘행복찬방 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지역의 어려운 이웃 돕고자 결성 
 행복찬방 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은 지역 주부들로 구성된 ‘일산농협 행복봉사단’ 회원들 중 일부가 뜻을 모아 지난해 말 결성했다. 십 수 년 전부터 해마다 바자회 등을 개최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는 봉사단에서 이를 좀 더 확대하고자 회원 중 37명이 출자해 일을 벌인 것.
 이사장 이정이씨는 “협동조합을 결성한 첫째 목적은 이웃돕기다. 반찬가게와 카페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반찬 기부도 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지역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사장을 비롯한 협동조합 임원진들은 마을기업에 대한 교육을 이수하고 행복찬방과 마실거리는 얼마 전 고양시 마을기업으로 정식 허가도 받았다.







함께 일할 수 있어 즐거워요
 조합원들은 아침 8시 반이면 로컬 푸드 직매장 3층에 위치한 조리실에 모여 반찬을 만들기 시작한다. 손에 익은 일이라고 대충 할 거라 생각하면 오산. 일은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뤄진다. 7~8명이 한 팀을 이루고 조리장과 부조리장이 이끄는 각 팀은 정해진 요일에 돌아가며 나온다.
 서로 알고 지낸 지 20년이 다 돼 손발이 척척 맞는다는 조합원들은 출근하면 앞치마를 두르고 각자 할 일을 알아서 착착 진행한다. 이렇게 자연스레 작업에 조율이 이뤄지는 것은 “그동안 함께 한 세월이 쌓여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하기 때문”이라고.
 궂은일도 남에게 미루지 않고 서로 맡으려 한다. 조합의 살림꾼으로 통하는 홍성희씨는 일을 마치고도 쓰레기를 버리는 등 뒷정리까지 도맡아 하며 잠시도 쉬지 않는다. 조합원 장동숙씨는 자발적으로 한 달 동안 매일 나와 그만 눈이 충혈이 돼 오전 일을 마치고 안과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런데 그렇게 빨갛게 충혈이 된 눈을 하고서도 그는 즐겁단다.
 “피곤해도 즐거워요. 집에만 있는 것보다 내가 일하러 갈 곳이 있다는 게 정말 좋고, 여기 나오면 함께 할 사람들이 있으니 생활의 활력소가 돼요.”







서로 가르치고 배우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주부 9단 조합원들이라도 행복찬방과 마실거리 운영을 위해 배우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사장 이정이씨와 조합원 두 명은 고양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식품가공과정을 수강 중이고, 총무 김미녀씨는 마실거리에서 각종 커피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학원에서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을 수강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다른 회원들에게 자신이 배운 지식과 기술을 전달해 주고 있다. 회원들이 돌아가며 마실거리의 일을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 모두 아낌없이 주고 즐겁게 받는다.
 반찬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같은 반찬이라도 조합원마다 서로 다른 조리법을 공유하고, 각자 집에서 해먹는 반찬을 가져와 함께 품평하며 괜찮은 조리법은 적극 도입한다.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조합원들은 이렇게 세대 간 소통을 이루고 있다.






엄마가 만드는 로컬 푸드 반찬과 마실거리
 행복찬방에서는 김치와 장아찌 류를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잡채와 계란말이, 각종 전과 나물, 조림, 볶음 류 등 50여 가지 반찬을 선보이고 있다. 요일마다 5가지 반찬은 종류가 다르게 나간다. 재료는 모두 직매장의 농산물과 육류 등을 사용한다. 기본양념에도 인공이나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매실과 토마토, 양파 등으로 담근 효소를 이용해 반찬의 맛을 낸다.
 이렇게 질 높은 국산 식재료를 사용해 비용이 많이 들지만 가격은 다른 곳과 비슷하고 양은 푸짐해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각종 모임이나 운동회, 산행 등을 하는 단체에서 예약 주문도 들어온다고.
 카페 ‘마실거리’에서는 로컬 푸드 직매장의 제철 과일을 이용한 생과일주스와 오미자차, 매실차 등 건강 차, 그리고 각종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6월엔 딸기주스가 인기를 끌었고 현재는 토마토 주스와 수박주스가 대세. 설탕을 넣지 않고 과일로 담근 효소를 넣어 단 맛을 내는 웰빙 마실 거리다.
 
>>>미니 인터뷰




이사장 이정이씨
여러 가지 재료가 모여 하나의 음식이 되듯 우리 조합원들이 서로를 잘 이해하고 어우러져 정말 기쁘고 감사해요. 서로 믿고 이해하고 걱정해주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조합은 잘 될 거라고 믿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조합원들과 함께 하니 날마다 웃을 일이 생겨서 정말 좋아요.









총무 김미녀씨
마실거리에서 여러 가지 커피를 만들기 위해 학원에서 바리스타 과정을 수강했어요. 남편이 조합 일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면서 학원비도 선뜻 내줬답니다. 조합에서 총무를 맡으면서 뭔가 제가 책임을 지고 일을 하는 데서 많은 보람을 느껴요.









조합원 최금순씨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간 날 때마다 와서 일손을 거들고 있어요. 20년 가까이 알고 지내온 엄마들이랑 함께 하는 것이 참 즐거워요. 제가 음식을 잘 못하는데 이곳에서 엄마들의 손맛을 전수받기도 하고 엄마들이 만든 반찬들을 사서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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