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되면서 아이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코를 찡긋거리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행위를 계속 한다든지 또는 ‘음음’이나 ‘푸푸’ 등의 소리를 내거나 이상한 소리, 욕설 등을 빠르게 한다면 틱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틱(Tic)이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갑자기, 빠르게, 반복적으로, 불규칙하게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게 되는 일종의 이상운동 증상을 일컫는데 대부분 기저핵을 중심으로 한 전두엽 신경 고리의 기능 약화에 기인합니다. 크게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나뉩니다. 운동틱의 초기 증상은 대부분 눈 깜빡임으로 시작되어 점차 얼굴을 찡그린다든지 하며 목, 어깨, 몸통, 하지 순으로 내려가며 증상이 악화됩니다. 음성틱은 발성에 관여하는 후두나 구강, 횡격막 등의 수축으로 음음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컹컹 짖는 것 같은 소리를 내기도 하며, 저속한 언어를 내뱉기도 합니다.
틱 증상의 특징으로는 일시적으로 참을 수는 있으나 언젠가는 틱을 해야 불안한 느낌이 없어집니다. 하루 중에는 오전에 증상이 덜하다가 오후로 갈수록 심해지며 잘 때는 안하게 됩니다. 불안이나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어질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피로가 누적되거나, 기쁜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는 과흥분상태에서도 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가정 내에서는 아이의 틱 증상에 일일이 반응해서 나무란다거나 지적을 하지 말고 넌지시 관찰하는 것이 좋고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됩니다. 자주 워터파크나 놀이공원에 놀러 간다든지 하는 것은 아이를 흥분시켜서 일시적으로 틱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기에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화면 전환이 빠르거나 현란한 스마트폰게임, 컴퓨터 게임, TV 시청을 연달아 30분 이상 하게 될 경우 틱 증상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기 초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을 위해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므로 기존의 틱 증상이 심해지거나 새롭게 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발전하는 경우, 혹은 정서적으로 여러 가지 동반 증상들이 많이 보일 경우에는 지체 없이 전문가를 찾아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휴한의원 대전점 손성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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