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빈 개인전 <Love, Love, Love>가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갤러리 이마주에서 열린다.
한국화가 고아빈이 추구해온 작업의 근간을 이루는 주제는 사랑이다. 작가는 그 동안 신화나 설화 속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고귀하고 신성하며 손에 잡히지 않는 사랑의 특별함을 캔버스에 옮겨왔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 중 The Gate of Love(2013~2014)시리즈는 사랑의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을 장대한 스케일과 풍부한 화면 구성으로 흥미롭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의 작품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천상의 세계를 상상케 하는 다른 매력이 있다. 작가는 사랑의 신비와 그 성스러운 순간을 사랑의 생성과 소멸이 순환되는 서사로 표현하며 종교화 형태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사랑 숭상의 비등점을 찍고 다시금 일상의 관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The Gate of Love는 사랑의 일상성을 이야기하는 신작과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신작 시리즈는 형식적인 면에서 고전 명작을 패러디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특정 명화를 배경으로 설정하면서 명화가 가지고 있는 상징적 요소를 차용하거나 대체하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비현실적인 풍경 안에 담긴 일상의 판타지를 통해 소소한 사랑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지 역설적으로 풍자하고 있는 것이다. (이진아 큐레이터 글 발췌)
이번 갤러리 이마주에서 열리는 고아빈 개인전을 통해 사랑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이 작품에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직접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2-557-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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