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에서, 아토피 치료 한의사로!

지역내일 2015-08-20

노원 생기한의원의 아토피 한의사 설재은 원장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아토피 한의사’라는 문구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어요. 아토피를 치료하는 한의사, 그리고 아토피를 앓았던 한의사. 이와 같은 의미로, 노원 생기한의원은 ‘아토피 한의원’입니다. 두 명의 원장-정대웅 원장님과 저-모두 아토피를 치료하는, 아토피 환우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청소년기에는 아토피 피부염을 단순 피부질환으로 진단받고 치료받았었습니다. 대증요법을 통해 연고, 내복약 그리고 증상이 심할 때 주사제를 처방받았었습니다. 생활관리 측면에서도 구체적인 조언을 듣지 못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성인아토피로 넘어가지 않는 청소년들도 있었지만, 생각하기 좋아하고 감수성 풍부한 성격덕에 심리적 요인으로 인하여 아토피가 금방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날이 더해질수록 치료는 변하지 않고, 증상은 심해지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던 청소년기였습니다. 좋다는 것은 정말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보았고, 그만큼 시간은 흘러갔고, 그보다 꽃다운 청춘이 소모되어갔습니다. 이 시련을 통해 얻은 것도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굳이 겪지 않았어도 좋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생기치료를 통해 지금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에서 벗어나는 것을 넘어서, 지금은 생기치료하는 한의사가 되었습니다. 아토피를 비롯한 건선, 한포진, 습진 등의 난치성 피부질환을 겪고 계신 모든 환자분들의 쾌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와중에도, 피부질환을 청소년기에 앓고 있는 환자들이 오시게 되면 한 번 더 마음이 쓰이는 것은 저의 경험 때문이겠지요. 그 아픔과 불편함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기에, 한 명의 어린이, 청소년이라도 힘겨운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피부 질환이라 외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 자꾸 재발하는 병변, 소모성 질환이다보니 떨어지는 체력 등등. 널리 알려진 아토피의 어려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토피 치료에는 마음을 잡아주고 어루만져 주는 것을 빼놓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신을 치료하는 한의사가 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그저 제 진료실에서 저의 경험을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생기한의원 노원점 설재은 원장
설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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