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동 ‘운이아트 조형 연구소와 갤러리’
가볍게 떠나 눈과 손이 즐거워지는 내 집 앞 갤러리
멋진 그림 한 점, 아름다움 조각 한 점을 갤러리에서 우아하게 감상하려면 챙겨야할 것이 너무 많다. 옷차림부터 얼굴 매무시에다 교통편에 함께 갈 친구들까지 챙기다보면 출발조차 하기 싫어지는 경우도 많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이름난 큰 전시들은 티켓 금액이 부담스러워 먼저 포기해 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내 집 앞 바로 길 건너에 갤러리가 있다면? 갤러리의 수준 높은 전시를 보고 난 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면? 바로 그런 모든 점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곳이 ‘운이 아트 조형연구소와 갤러리(이하 ’운이 아트‘)’다. ‘운이 아트’는 주택가로 둘러싸여 있어 작은 간판이 없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정도다. 아담하고 깨끗한 30년이 넘은 주택을 개조해 갤러리와 도예공방을 만들었다.
1982년 도자예술 분야의 교수와 작가들이 모여 개관했다. 지금은 도예를 전공한 고교 동창생 고운이씨와 주란씨 두 사람이 맡아 10년이 넘도록 함께 운영을 하고 있어 이제는 눈빛만 봐도 필요한 것을 척척 알아챌 정도다.
‘운이 아트’의 1층은 도예연구소와 공방으로, 2층은 갤러리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는 1년에 3~4차례의 초대전과 개인전으로 이뤄지고 있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수준 높은 전시 작품들이 여러 차례 전시되고 기성작가 외에도 아마추어 작가들이 마음껏 창작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동안 전시한 작품들은 도예작품뿐만 아니라 드로잉 작품이나 일반 회화 작품, 설치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전시대관은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엽서나 부수적인 부분은 협의가 필요하다. 아마추어 작가들의 보다 많은 참여를 환영하고 있고 올해 연말에는 고운이 대표 관장의 전시가 계획돼 있다.
1층은 실제 도예를 배워볼 수 있는 공방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운이 아트’ 공방만의 장점은 전기 가마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품을 만들어 바로 구워지는 것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점이다. 또,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원칙을 지켜내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유약을 바르는 작업은 일반인이 하기에는 힘든 작업일 수 있는데 ‘운이 아트’에서는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강습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부터 성인, 직장인반 모두 운영되고 있고 관심과 열의가 높다. 직장인들은 힐링의 공간으로 찾아오고 초등학생들도 닦달하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속도로 창작품을 만들어 갈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해 소품을 만드는 사람부터 미래에 전시를 하기위한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까지 자신의 생각을 도예작품 안에 담아내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즐거운 공간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정원을 새롭게 고쳐 가을에는 나무와 꽃 아래에서 운치 있게 차도 마시고 바비큐 파티도 할 생각이다. 가볍게 차 한 잔 마시듯 갈 수 있는 갤러리, ‘운이 아트’로 힐링 하러 가보자.
위치 양천구 중앙로 57길 42(신강초 후문 160m)
문의 02-6402-0079
홈페이지 www.woony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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