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호한의원 양준모원장의 한방이야기

“애기 아빠가 술을 많이 마셔요!”

지역내일 2015-04-28

 


한의원 오시는 주부님들의 하소연 중 베스트 순위에 들어가는 말이다.


남자에게는 단순히 남편이 늦게 들어와서 불평하는 소리로 들리겠지만, 진료실에 앉아서 상담을 하다보면, 불평이 아니라 잦은 음주로 인해 몸이 상하는 것을 걱정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최근에는 젊은 층의 뇌혈관 질환, 간질환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과도한 업무량과 그로 인한 운동 부족과 같은 생활상에서 피치 못할 이유 뿐만 아니라, 잦은 음주로 인하여 신체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애주가(愛酒家)의 경우, 장기능이 손상되어 설사 등을 유발하거나, 간을 피로하게 하여 지방간을 유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전신 피로, 권태감, 설사, 묽은 변 등의 내과적인 증상 뿐 아니라, 외견적으로도 얼굴이 쉽게 붉어지거나, 열감이 생기거나, 눈이 충혈되거나, 입안이 헐게 되는 등의 증상들이 많이 나타나게 되고, 이러한 증상들은 이미 신체 상태가 많이 쇠약해지고 있다는 경고등이라고 보면 된다.


업무량을 줄이고, 운동 시간을 늘리고, 술을 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잦은 음주와 운동부족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최선의 방법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차선책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


차선책은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어서 피할 수 없는 음주와 여러 이유에 의해서 신체가 손상되는 것을 이겨내는 것이다.


필자는 한의원 진료실에 있으면서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간 기능을 개선하고, 피로를 회복하고, 전신 신체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


 


사실, 필자도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서, 단잠을 자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늘, “내가 건강해야 가정을 지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아빠로서,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빠와 엄마가 먼저 건강해서 아이들을 지켜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본인이 혹은 가족이 만성피로와 잦은 음주 등으로 신체를 혹사하고 있다면 반드시 진찰을 받아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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