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

퓨전 한정식 ‘개화옥’ 가로수길 점

24시간 만나는 건강한 한식 상차림

지역내일 2015-04-27

여러 나라의 식재료와 요리 스타일이 결합된 퓨전 한식과 달리 모던 한식은 전통적인 한식 틀을 유지하면서 조리법이나 음식을 담는 스타일, 서비스를 현대적이고 캐주얼하게 바꾼 것을 말한다. 마치 스테이크를 써는 것 같은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 속에서 정갈하고 멋스럽게 먹는 웰빙 음식이 바로 모던 한식이다. 최근에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모던 한식을 11년 전 오픈 때부터 꾸준히 유지해온 레스토랑이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개화옥’이 바로 그곳이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개화옥


불고기와 와인, 보쌈과 에스프레소의 궁합
불고기와 와인이라니? 보쌈에 에스프레소라니? 언뜻 보기엔 어색해 보이는 이 조합이 ‘개화옥’에서는 일상적인 조합이다. 차돌박이 구이와 싱싱한 부추무침도 11년 전에는 무척 어색해 보였지만 지금은 웬만한 한정식 집에는 다 있는 메뉴가 되었다. 물병도 11년 전부터 쭉 와인 병으로 고집해왔다.
“오랜 연구 끝에 메뉴를 구성했는데 한식과 와인의 조화를 쉽게 떠올리지 못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물병을 와인 병으로 바꾸었습니다. 일종의 장치였죠. 그 후 불고기에 와인을 곁들여본 고객들이 무척 좋아했고 대표 메뉴가 됐습니다.” 김정옥 이사의 설명이다. 웰빙 식단과 이탈리아 레스토랑 못지않은 세련된 분위기 덕에 외국인 고객과 연예인들의 발길이 잦고, 인근 회사들의 비즈니스 미팅 장소로도 유명하다.


천연 조미료와 신선한 재료의 깊은 맛 
‘개화옥’은 유기농 재료와 음식의 풍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절제된 조리방법을 통해 건강 식단을 선보인다. 인공 조미료를 배제한 채 제철 재료와 천연 양념만으로 맛깔스러운 건강식을 만드는 것이다. 처음 ‘개화옥’을 찾은 이들 중에는 음식의 간이 싱겁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담백한 음식 맛에 반하고 먹은 뒤 편안한 뱃속을 경험한 이들은 어김없이 단골이 된다. 냉면의 육수든, 된장찌개 국물이든 쉽게 만들어진 것이 없다. 
대표 메뉴인 불고기는 개성식으로 한우 등심을 직화로 구워 야채와 곁들여 먹는다. 수분과 양념을 최대한 절제하여 육류 특유의 향미를 즐길 수 있다. 약간 심심한 것 같은 불고기의 맛이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먹을수록 입맛이 살아난다.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 불판도 직접 주문 제작한 방짜 불판을 사용한다.


자연과 전통을 담은 모던 한식
다른 메뉴의 그릇들도 모두 작가의 도자기 그릇을 사용한다. 인테리어부터 메뉴 구성, 식당 이름까지 평범한 게 하나도 없다. 한때 패션회사를 운영했던 김 빈첸시아 고문은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개화옥’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상호도 관능적인 기생집 느낌의 ‘개화옥(開花屋)’이다.
가로수길점은 개화옥의 2호점이다. 경영 스타일 역시 다른 음식점과 달리 패션회사 스타일을 쫓았다. 한식 스타일링은 전문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담당하고. 셰프에 따라 맛이 바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장류와 불고기 소스는 별도의 공장에서 따로 만들어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모던하면서도 전통의 맛을 고집하는 ‘개화옥’은 오픈 11주년을 맞아 5월 고객 특별행사를 준비 중이다. 


◇가정의 달 행사
1. 가족모임 예약 시 셔벗 샐러드 무료 제공
2. 어버이날 코스 예약 시 추천 메뉴 1가지 제공
◇11주년 행사
등심 50%(5월 10일~ 5월 17일)


위치/ 강남구 신사동 550-8 호창빌딩
영업시간/ 오전 11시~자정
주차/ 가능
문의/ 02-549-1409  02-3444-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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