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아토피 피부염 진료환자 수는 100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고 지루성 피부염, 건선, 습진 같은 질환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아토피는 오늘날까지 명확한 발병원인이나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적인 피부질환이며 급격한 환경변화와 면역력 저하로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아토피 치료 전반에 관한 노하우를 듣기 위해 ''생기한의원(서초점)'' 대표원장 박치영 한의사를 찾았다.
무분별한 스테로이드제 남용은 금물!
박 원장은 "난치병이라 불리는 피부질환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양의학의 대중요법이 아니라 우리 몸의 근본적인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다. 그는 "피부질환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오랫동안 스테로이드제 치료를 받다가 악화된 상태에서 찾아온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생기한의원''을 찾은 이 모(42 ? 강남구 삼성동)씨는 겨드랑이와 배, 등 전체에 심한 아토피를 앓고 있었다. 그는 청소년기에 아토피를 앓은 적이 있었는데 1년 전부터 다시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처음에는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간헐적으로 바르는 치료를 진행했고, 나중에는 대학병원에서 입원치료까지 받아봤지만 별 진전이 없었다는 것.
박치영 원장은 "성인아토피의 경우는 증상으로 인한 고통뿐만 아니라 이차적으로 큰 고통이 따르는데 이는 직장이나 사회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기 때문"이라면서 최근에는 아토피를 호소하는 어르신들도 꽤 있다고 전했다.
몸의 불균형에서 오는 이상(atophos) 현상
현대의학에서 아토피 치료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는 일시적으로 증상이 올라오지 않도록 막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체계를 차단해주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될 수 없다. 아토피는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인체 내 장기를 중심으로 한 몸의 불균형에서 오는 이상(atophos) 현상이기 때문이다.
아토피의 증상으로는 가려움, 홍반(홍조, 홍종), 각질, 태선화, 진물, 색소침착 등이 있으며 악화될수록 각질과 가려움증도 심해진다. 박 원장은 "환부가 부어오르고 가렵기도 한데 각질을 억지로 벗겨내려고 하면 더 두텁게 생기고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다"면서 "가려움증 또한 단순히 병리학적인 증상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체질화된 변이세포를 정상세포 조직으로 재생
''생기한의원''의 성인아토피 치료는 몸의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피부 내부의 혈액순환 및 독소배출을 돕는 한약치료, 약침치료, 외용치료, 생활 관리요법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진다. 한약치료는 체질개선을 통해 피부의 면역력과 재생력을 높여 아토피로 체질화된 변이세포를 정상세포 조직으로 재생하는 근본적인 치료이다. 또 박 원장의 대학원 박사논문 주제이기도 했던 약침치료는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를 직접 아토피 환부에 투입함으로써 치료효과를 이끌어내는 방법이다.
박 원장은 “이러한 치료로 정체된 기혈을 충분히 소통시키고 손상된 피부와 혈관조직을 재생시키면 아토피 증상은 호전될 수 있다”면서 아토피는 보습크림만으로는 완치가 되지 않으며 과도한 보습제의 남용은 오히려 피부 호흡과 피부 재생을 방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IP/ 성인아토피 예방법
*음식-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음주, 흡연 등은 피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스트레스-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면역력을 약하게 만들어 발병확률이 높아진다.
*운동-꾸준한 운동은 몸과 피부의 면역력을 길러준다. 단,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걷기나 유산소 운동 등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선택한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도움말/ 생기한의원 서초점 박치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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