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2016학년도 서울시 고등학교 입학 전형의 주요 일정에 따르면 오는 8월 10일(월)부터 12일(수)까지의 과학고등학교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고교 입시가 시작될 예정이다. 2014학년도 강남서초 지역 중학교 졸업생의 고교 진학 현황의 흐름을 알아보기 위해 6개 중학교를 임의로 선정해 졸업생의 고교 진학 현황을 자세히 살펴봤다.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

참고자료: 학교 알리미 교육정보 공시서비스(www.schoolinfo.go.kr), ‘2015학년도 대왕 교육활동 안내’(대왕중학교), ‘2015 교육계획 대청교육! 이렇게 이루어집니다’(대청중학교), ‘2015학년도 대명 교육활동 안내’(대명중학교), ‘2015학년도 학교교육안내’(대치중학교), ‘2015학년도 학부모총회 안내자료’(서일중학교), ‘신입생·학부모를 위한 2015학년도 학교생활안내’(숙명여자중학교)

강남 서초 6개 중학교 고교 진학 주요 특징

고교 진학을 위한 준비는 중학교 1학년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어 사실상 중학교 시기는 대입준비의 기반을 닦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중학교 졸업생들의 고교 진학 현황은 학부모들의 주된 관심사이다. 강남서초 지역 중학교 졸업생들의 고교 진학 현황의 흐름을 알아보기 위해 임의로 6개 학교인 대치중, 대청중, 대명중, 대왕중, 서일중 그리고 숙명여중을 선정했다.

#전기 특목고 진학자 수 지난해 비해 다소 증가

우선 학교 알리미 공시정보 서비스에 올라온 6개교의 2014년 졸업생들의 진로 현황과 올 2월에 졸업한 2015년 졸업생들의 진로 현황을 비교해 봤다. 해당 중학교 졸업생의 다양한 진로 중 학부모들의 관심사는 아무래도 전기 특목고와 자사고 그리고 외고/국제고 등의 진학률이다. 학교 알리미에 공시된 자료에는 과고, 외고/국제고, 자사고 진학생 숫자만을 명시하고 있어 이 기준에 따라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진학률의 증가여부를 살펴봤다.

대청중은 진학률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서일중은 외고/국제고와 자사고 진학생 수가 크게 늘었으며 특히 자사고 진학생 수가 총 10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현저한 증가세를 보였다. 대명중은 외고/국제고 진학생 수가 지난해 3명에서 17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자사고 진학생 수 역시 7명 증가했다. 대치중은 과고 진학생 3명 증가, 대왕중은 자사고 진학생 수가 9명 늘었다.(표1. 각 중학교 졸업생의 주요 고교 진학현황 참조)

# 표1. 각 중학교 졸업생의 주요 고교 진학현황

# 전기 특목고 진학생 수, 국어, 수학, 영어 A 비율 평균 높을수록 많아

6개 중학교 중 국어, 수학, 영어 세 과목의 A비율 평균이 높은 3개 학교인 대청중, 대명중, 서일중의 전기 특목고 진학생 수가 나머지 3개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6개 중학교의 올해 과고/영재고 진학자 수 총 41명 중 A 비율 평균이 높은 3개 학교에서 32명이 진학하는 등 진학률에 있어서도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외고/국제고 역시 6개교 총 68명 중 A 비율이 높은 3개교에서만 47명이 진학하는 등 그 비율이 높았다.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공개된 해당 중학교의 2014학년도 졸업생의 국어, 수학, 영어 세 과목 A 비율의 평균을 살펴보면 대청중 32.1, 대명중 28.7, 서일중 28.6% 순으로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표2. 각 중학교 2015년 2월 졸업생의 중 3 성취도 A 비율

# 대청중, 서일중 서울 형 자사고 진학률 두드러져

대청중, 서일중은 휘문고, 중동고, 세화고, 세화여고 등 서울 형 자사고 진학률의 총 합계가 50여명을 넘는 특징을 보였다. 두 학교의 자사고 진학률은 비교한 다른 학교들의 자사고 진학률에 비하면 거의 두 배 이상 많았다. 대청중은 51명, 서일중은 93명이 서울 형 자사고로 진학했다. 흥미로운 것은 대청중을 졸업한 3학년 학생들의 성적은 학교 알리미 자료(2015년 2월 기준)에 의하면 1학기와 2학기 평균을 낸 A 비율이 각각 국어 46.1, 수학 17.9, 영어 32.3%, 서일중은 26.7, 수학 23.1, 영어 36%로 대청중은 국어와 영어, 서일중은 수학과 영어의 A 비율 평균이 다른 학교에 비해 다소 높았다.

전기 특목고 진학 현황, 강남지역 선호 학교 반영해

6개 중학교의 올해 2월 졸업생의 전기 특목고 진학 흐름을 살펴보면 선호하는 학교를 알 수 있다. 외고의 경우 주로 대원외고와 한영외고를 선호했으며, 자사고의 경우 민사고와 하나고 진학이 주를 이뤘다. 대명중 역시 민사고, 하나고, 대원외고, 한영외고로 진학하는 성향을 보이는 등 선호하는 학교의 범위가 다소 한정됐다. 대청중도 외고는 대원외고, 한영외고, 전국단위 자사고로는 민사고, 용인외고, 하나고를 선호했다. 대왕중도 외고 진학자는 대원외고와 한영외고로 양분됐다.

# 서울 형 자사고, 주거 지역에 가까운 곳 선호

6개 중학교만을 비교해 봄에도 불구하고 서울 형 자사고 진학 현황을 살펴보면 근거리 즉 주거지역 혹은 출신 중학교 인근의 자사고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대명중은 바로 인접한 휘문고 진학생 수가 29명으로 같은 강남구 내의 자사고인 중동고 진학생 수인 5명 보다 약 6배 정도 많았다. 대왕중은 가장 인근의 중동고에 23명이 진학해, 휘문고 2명, 배재고 1명 등에 비해 압도적인 선호 성향을 보였다. 대청중은 대치동에 위치한 휘문고에 28명이 진학, 일원동에 위치한 중동고 진학생 수 21명보다 7명이 많았다. 서초구에 위치한 서일중은 타 학교에 비해 비교적 자사고 선호 현상이 뚜렷했으며 진학한 자사고 종류도 다른 5개 학교와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다양했다. 서초구 학군 내의 세화고와 세화여고에 각각 29명, 현대고에 14명 진학했으며 학군이 다른 경문고, 동성고, 배재고에 각각 1명, 휘문고와 중동고에 각각 3명씩 골고루 진학했다.

후기 일반계 고교 진학 현황의 특징

#후기 일반고, 지역 특성에 따라 특정학교 선호 성향 보여

6개 중학교 졸업생들의 후기 일반고를 진학한 숫자는 대부분 출신 중학교 인근에 위치한 고등학교를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대명중의 경우 남학생은 단대부고와 경기고를 선호해 많은 수가 진학했으며, 여학생은 경기여고, 숙명여고를 선호해 두 학교로 많이 진학했다. 대왕중의 경우 가장 많은 진학률은 보인 곳은 경기여고 96명, 그 뒤를 중산고가 차지했다. 숙명여중은 일반고 286명 진학생 중 절반에 가까운 수인 129명이 숙명여고에, 그 다음으로 남녀공학인 중대부고와 경기여고에 비슷한 수가 진학했다. 대청중은 비교적 고른 분포 성향을 보였으며 남학생의 경우 단대부고, 경기고, 중산고 순으로 진학했다. 반면 대청중 여학생의 경우 인근 숙명여고와 경기여고에 진학한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치중은 후기 일반고 중 남녀공학인 중대부고로 가장 많은 수인 53명이 진학했으며 그 다음은 단대부고, 개포고 순으로 진학했다.

#표3. 각 중학교의 주요 고교 진학 현황 자료(2015년 2월 졸업생 기준)

(2015년 2월 기준, 단위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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