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파주시 책벌레 독서마라톤대회’ 스타트

‘책벌레 독서마라톤대회’와 함께 해요

지역내일 2015-04-17

8개월간의 독서대장정 
지역 이웃들과 함께 일제히 독서 삼매경에 빠지는 ‘제9회 파주시 책벌레 독서마라톤대회’가  지난 3월 17일 첫출발을 알리며 8개월간의 독서대장정을 시작했다. 파주시 중앙도서관 주관으로 매해 열리는 이 대회는 마라톤처럼 꾸준히 독서를 이어가며 독서를 생활화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오는 4월 17일까지 참가신청 접수기한이 남아있으니 관심 있는 이들은 신청을 서두르자.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초등학생 이상 파주시민 참여 가능...4월 17일까지 신청 접수 받아


8개월간의 독서대장정 ‘제9회, 파주시 책벌레 독서마라톤대회’가 지난 3월 17일을 시작으로 파주시 공공도서관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회는 오는 10월 31일까지 8개월간의 대장정으로 이어진다. 대회는 시작됐지만 4월 17일까지 가까운 파주시 공공도서관에 방문하면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접수와 동시에 대회에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책벌레 독서마라톤대회는 파주시 중앙도서관이 책 읽는 도시, 파주를 지향하며 독서를 생활화하는 지역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매해 개최하고 있다. 독서에 마라톤이라는 스포츠 개념을 도입해 풀(full)코스, 하프(half)코스, 단축코스, 거북이코스 부문으로 나누고 각 코스에 따라 주어진 분량의 책을 읽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풀코스는 마라톤의 42.195km를 차용해 1m를 1쪽으로 간주하고, 4만 2195쪽을 넘겨 읽으면 완주한 것으로 본다. 이와 같은 계산으로 하프코스는 2만 1100쪽, 단축코스는 1만 쪽, 그리고 거북이코스는 5000쪽을 넘겨 읽으면 완주한 것이다. 또 단순히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기록장을 활용해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는 활동도 겸한다.
이렇게 완주에 성공한 전원에게는 인증서를 수여하며, 풀코스 완주자에게는 인증서와 메달을 수여한다. 또 우수 완주자에 대해서는 심사 후 시상을 한다. 
책벌레 독서마라톤대회는 참여율이 매년 10%이상 증가할 정도로 꾸준히 그 관심과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18,990명이 도전해 3,349명이 완주했다. 금촌도서관의 전정윤 사서는 “책벌레 독서마라톤대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독서의 즐거움과 완주를 통한 성취감도 맛볼 수 있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대회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파주시 중앙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조하거나 전화(031-940-4388)로 문의하면 된다. 





>>>인터뷰 : 제8회 ‘책벌레 독서마라톤대회’ 완주, 수상자


도서관을 내 집처럼 드나들며 책과 친구 돼 




풀코스 완주한 지연우(13)양
초등학교 6학년인 지연우 양은 지난 해 책벌레 독서마라톤대회에서 그토록 완주하기 어렵다고 소문난 풀코스 완주에 성공하고 국회의원상을 받았다. 풀코스는 4만2195쪽 분량의 책을 읽고 독서기록도 하는 것이다.
평소 독서를 좋아해 다방면의 책을 가리지 않고 읽어온 연우 양은 지난해, 학교를 통해 책벌레 독서마라톤대회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참가 신청을 했다. 평소 워낙에 독서를 좋아해 독서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연우 양에게는 부담이 아닌 재미와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연우 양은 대회 기간 동안 거의 매일 학교도서관을 들락거리며 책을 읽었을 뿐만 아니라 거의 매 주말마다 집 인근에 있는 해솔도서관에 방문해 책을 읽곤 했다. 하루에 2~3권, 많으면 4권의 책을 읽었다는 연우 양은 “책 속의 주인공에 몰입해 책을 읽다보면 신나고 재미있어 계속 책을 읽게 되더라”고 했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학원에 많이 다니지 않았던 연우 양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평소 하던 대로 꾸준히 독서를 하고 또 여기에 더해 독서기록까지 하다 보니 풀코스 완주까지 이룰 수 있었다. 연우 양은 장래에 창작동화를 쓰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지연우 양의 추천도서 : ‘플루토 비밀결사대’ (한정기 저, 비룡소)
도자기 밀매에 얽힌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다섯 명의 아이들이 펼치는 활약을 그린 추리동화. 지연우 양은 추리를 하며 읽을 수 있어 재미있었고, 특히 책 속 주인공들이 자신과 비슷한 또래여서 공감이 많이 됐다고 했다. 


 


>>>엄마와 아들이 함께 해 더욱 뜻 깊었던 시간




하프코스 완주한 최영란(45)씨와 우상목(14)군
지난해 아들과 함께 책벌레 독서마라톤대회에 참여했던 최영란 씨. 그는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아들, 우상목 군과 함께 하프코스에 도전해 두 사람 모두 최종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최씨는 일반의회의장상까지 수상했다.
이들이 신청한 하프코스는 2만 1000쪽 분량의 책을 읽어야 하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두 사람은 주로 집 인근에 있는 행복도서관을 이용하며 독서를 했고, 파주시 공공도서관들 간에 연계된 책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파주시 관내 공공도서관 책들을 대여해 읽으며 도움을 받았다.
하프코스 완주를 위해 거의 한 달에 3~4권의 독서를 했다는 최씨는 “주기적으로 계속 책을 읽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때도 있었다”면서도 “대회에 참여하니 동기부여가 돼 꾸준히 책을 읽게 되더라”고 했다. 또한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서기록까지 하게 되니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글쓰기에 대한 재미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상목 군 역시 대회에 참여하며 독서를 생활화하는 습관을 확실히 들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깊이 있게 생각하는 능력과 글쓰기 실력도 키울 수 있었다. 지금은 엄마와 책에 대한 정보를 서로 나눌 정도로 훌쩍 성장했다.
“아이가 중학생이 된 지금에도 거의 매일 자기 전 200~300p의 책을 읽고 나서야 잠을 잘 정도로 책을 많이 좋아하고 즐겨 읽어요. 큰 소득이죠.”
최씨는 올해에도 책벌레 독서마라톤대회에 참가신청을 하고 독서를 시작했다.



최영란 씨의 추천도서 : ‘무지개 원리’ (차동엽 저, 국일미디어)

차동엽 신부가 전하는 무지개 원리. 비바람이 지나면 무지개가 뜨는 자연의 이치처럼 어떤 절망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 반드시 행복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최영란 씨는 부모와 아이가 읽으면 좋을 책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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