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와 논술을 잘하려면 어려서 책을 많이 읽히고 말하고 글 쓰는 연습을 시키면 좋다고 보는 것이 일반론이다. 이 시대의 독서와 글쓰기, 말하기는 생존 필수품이다. 물론 현실은 매체의 발달과 교육의 홍수가 오히려 내적인 부실을 가져오고 있으니 그것은 내부자인 우리만 아는 사실이다.
근본적으로 교재와 학습기회가 부족했던 과거와는 달리 학생들의 학습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자. 학생들은 자연적인 독서를 경험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필독서니 학습 참고서니 하는 것들을 먼저 읽게 되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심지어 영어도서까지…. 그때부터 우리 아이들은 책만 보면 숨 가쁘다. 도무지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독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니 책읽기가 행복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우리 사회현실을 보자. 언어적 소통 능력은 곧 그 사회의 경쟁력인 시대이다. 초고도 사회로 갈수록 매체의 발달이 외부적으로는 소통의 기회를 넓히고 있지만, 근본적인 언어능력을 갖추지 못한 국민들에게는 그것은 무용지물인 것이다. 현 정부는 국공립기관 및 대기업의 입사시험을 NCS(국가직무능력표준)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실무능력과 시험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다. 현실에서는 직무능력에 필요한 것이 기본적인 문서해독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이기 때문에 그것을 표준화하여 평가하려는 노력이다. 따라서 시험형태를 보면 국어적 독해능력 없이는 상황을 판단하고 해결할 수 없게 되어있다.
또한 입시논술을 보자. 마찬가지로 과거의 고전논술과는 달리 통합교과적 지문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국어적 독해력만 갖추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논제가 출제되고 있다. 그런데 갈수록 입시생들의 사실적인 읽기능력과 글쓰기 능력이 감소하고 있으니 난감할 따름이다.
지금도 “책 좀 읽어라”라고 할 것인가. 그러지 말고 이제는 우리 아이들의 변화된 학습 환경에 맞춰 우리말 단어의 파생 원리와 올바른 어휘추론 습관을 길들이기 위한 노력부터 하자. 그리고 국어문장의 기본 구조를 익히고 글을 구조화하여 정리해 갈 수 있는 본질적인 독해력부터 길러주자. 그러면 논술은 막막하고 어려운 글쓰기, 말하기가 아닌 나의 기특한 생각을 인정받고 자랑하는 설레는 과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 강 소장
미담(美談)언어교육 연구소장
문의 : 042-477-7788 www.sindlin.com
주요이력
현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신들린 언어논술 학원장
현 해법독서논술 세종·대전북부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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