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_ 2015 양천 청소년 어울림마당 ‘Dream Concert’
타고난 재능에 열정 더해 나만의 진로 개척해요
꿈 많은 학창시절,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는 동아리 활동 하나쯤은 경험한다. 학창시절 열정을 쏟은 동아리 활동은 커서도 자신의 진로를 찾거나 취미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2015년도 양천 청소년 어울림마당 ‘드림 콘서트’가 열려 찾아가 만나보았다.
하산수 리포터 ssha71@gmail.com
청소년 동아리 지원사업 선정 12개 동아리 참여
지난 7월 18일 오후 3시, 양천문화회관 2층 대극장에는 무대의상과 악기들을 든 청소년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이들은 2015년 양천 청소년 어울림마당 ‘드림 콘서트’ 참가자들. 이들을 응원하러 나온 가족 방청객들로 대극장은 거의 빈틈이 없다. 신월청소년문화센터 강석연 관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행사는 양천구 소재 12개 초·중·고 동아리들이 자신들만의 특색을 내세우며 공연을 펼치는 콘서트 형태로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조재현, 최지현 학생은 “이번에 진행되는 양천 청소년 어울림마당은 여성가족부가 후원하고 양천구가 주최하며 양천구립 신월청소년문화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라며 “사전 예선을 거쳐 엄선한 12팀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각자의 끼와 열정을 발산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목동초등학교 사물놀이 팀의 빠르고 경쾌한 사물놀이 공연으로 시작된 무대는 공연을 하는 동아리뿐 아니라 관람하는 관람객들의 호응도 좋았다.
공연 사이사이 사회자의 재치 있는 진행이 돋보이는 이벤트 행사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초등학생들의 공연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수준 높은 연주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여진다. 사물놀이 팀에 이어 등장한 목동청소년수련관의 ‘Questions’는 남녀 혼성 4인조 밴드다. 전자기타와 드럼, 싱어로 이뤄진 밴드는 패기가 느껴지는 기타연주와 박력 있는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동아리 각각의 특색 잘 살린 개성 있는 무대 선보여
세 번째 공연 팀인 신월청소년문화센터 영양성분 밴드는 20대 남자들 5인이 모여 만든 청소년 전문 밴드다. 중3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회원들은 신나고 재밌는 무대를 만들며 행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인디 뮤지션을 꿈꾸는 영양성분 싱어 이건희군은 “꿈도 미래도 찾지 못했던 지난 학창시절, 취미로 시작한 밴드활동이 내 인생의 밑거름이 됐다”라며 “지금은 전문적인 뮤지션을 꿈꾸며 작사·작곡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양성분의 리더 박민혁군은 “중3 시절부터 취미로 시작한 밴드 활동을 통해 음악적 재능을 발견해 지금은 어엿한 실용음악과 학생으로 재학 중이다. 신월청소년문화센터의 ‘푸른나래’ 어린이합창단의 율동을 섞은 안무를 보며 아이들의 귀여움과 진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그 뒤에 계속 나오는 신월청소년문화센터의 ‘지정되지 않은’ 밴드, 은정초의 자랑인 퓨전 국악밴드 ‘프런티어’의 공연에는 저절로 박수를 보내게 됐다.
가야금과 징, 장구, 해금 등 국악기와 드럼, 전자기타와 전자피아노 음색의 환상적인 조화로 ‘겨울왕국’의 ‘렛잇고’, ‘아리랑’ 등 유명한 곡들을 들으며 마음이 정화되는 걸 느꼈다. 목운중의 자랑인 ‘두드림’ 난타동아리의 신나는 북 연주에 이어 수명고 여학생 11명으로 이뤄진 ‘센세이션’의 숨 가쁜 댄스공연까지,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뽐내는 무대로 관람석에 있는 관중의 호응을 끌어낸다. 광영고등학교 댄스부와 양천구 ‘꿈드림’ 오케스트라의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장장 2시간에 걸쳐 진행됐던 2015 양천 청소년 어울림마당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수명고 ‘센세이션’ 동아리 회원 김현정 학생은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춤을 이렇게 계속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한다. ‘센세이션’의 또 다른 회원 장미 학생은 “다양한 세대들이 관람객으로 오실 것을 대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복고풍의 음악과 댄스 위주로 선보였다”라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더욱 신나게 춤을 출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 행사 참여자 미니 인터뷰 >
박민혁 학생(신월청소년문화센터 ‘영양성분’ 동아리 리더, 대학생)
“지금 당장 가슴이 뛰는 일을 하는 게 정답 아닐까요”
“평소에 음악을 좋아했는데 중학교 때 우연한 기회로 밴드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취미로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가 있었고 특히 기타소리에 매료돼 점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대학도 실용음악과로 진학해 즐겁게 학교생활과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고 있어요. 자신의 진로를 찾고자 노력하는 후배들에게 지금 당장 가슴 뛰는 일을 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이건희 학생(신월청소년문화센터 ‘영양성분’ 동아리 싱어, 대학생)
“자기가 흥미를 느끼는 재능을 발견했다면 무조건 노력해야 돼요”
“중학교 3학년 시절부터 영양성분 밴드 활동을 시작했어요. 음악을 하셨던 아버지의 지지 덕분에 밴드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고 저 또한 재미를 느꼈죠. 지금은 작사·작곡까지 하는 인디 뮤지션으로 홍대 앞 인디 카페에 가끔 서기도 하는 뮤지션의 길을 가고 있어요. 하루 8시간씩 하는 꾸준한 연습만이 제 음악적 재능을 키우는 열쇠죠.”
장미 학생(수명고 댄스동아리 ‘Sensation’ 회원, 고3)
“초등 시절부터 시작한 댄스, 고3인 지금까지 즐겁게 계속해요”
“수명고의 자랑 ‘센세이션’은 방송 댄스부터 스트리트 댄스까지 다양한 영역의 댄스를 선보이는 동아리에요. 초등 3학년부터 시작한 댄스는 고3인 지금까지 하루도 빼먹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죠. 덕분에 대학도 관련 분야로 가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김현정 학생(수명고 댄스동아리 ‘Sensation''회원, 고2)
“각종 대회 및 행사에 초청공연 다녀요”
“초등 4학년부터 시작한 댄스. 이젠 제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 돼 버렸어요. ‘센세이션’이 조금 유명해졌는지 각종 구 행사에 오프닝 공연자로 자주 초대돼 공연할 기회가 많아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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