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국제컨벤션고등학교 아웃도어 스포츠 동아리 ‘백두대간’

“스릴과 감동을 한 번에, 아웃도어 스포츠로 꿈이 생겼어요”

지역내일 2015-07-23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아웃도어 스포츠의 인기는 계속된다. 에어컨 바람보다 시원한 짜릿함으로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아웃도어 스포츠. 우리 지역에도 아웃도어 스포츠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있다. 그들은 일산 국제컨벤션고등학교의 아웃도어 스포츠 동아리 ‘백두대간’이다. 이제 막 시작했지만 벌써부터 분위기가 심상찮다. 일산 국제컨벤션고등학교의 아웃도어 스포츠 동아리 ‘백두대간’을 만났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대세 아웃도어 스포츠 배우는 ‘백두대간’
‘백두대간’은 아웃도어 스포츠 동아리다. 매주 금요일마다 모여 스포츠 클라이밍과 노르딕 워킹, 트래킹을 배우고 있다. 백두대간을 이끌고 있는 최원탁 인권부장은 “최근 아웃도어 인구가 증가하면서 아웃도어의 인기가 대단하다”며 “학생들이 아웃도어 스포츠를 통해 도전정신을 가지고 목표를 이뤄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목표가 없는 학생들에게는 자존감을 회복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백두대간은 3학년 6명, 2학년 6명으로 모두 12명이다. 3학년은 스포츠에 관심 있는 희망자 위주로 선발했고 2학년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뽑았다.
“지인의 소개로 (주)아웃도어글로벌 대표님을 알게 됐어요. (주)아웃도어글로벌에서 스포츠 클라이밍과 등산, 노르딕 워킹, 캠핑, 트래킹에 대한 교육을 맡아주셨어요. 학생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나아가 아웃도어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봅니다.”(최원탁 인권부장)







탄탄한 프로그램 선보여
현재 백두대간 아웃도어 스쿨은 스포츠 클라이밍 위주로 진행된다. 1차 교육은 대화동 인공암벽장에서 인공암벽의 기초 및 장비착용법 등 스포츠 클라이밍 기본교육을 했다. 기본기를 익힌 후에는 15m 직벽 코스를 톱로핑 방식으로 오르기도 했다.
이정진 학생은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라 자신 있었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며 “결국 정상에 오르긴 했지만 중간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친구들에게 큰 웃음을 줬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2차 교육 역시 대화동 인공암벽장에서 진행됐다. 매듭법과 볼더링 교육을 통해 암벽등반 기술의 다양한 자세를 경험했다. 3차 교육은 북한산 원효봉 아래 치마바위에서 북한산 릿지 야외 실습을 했다.
“학교에서 벗어나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산에 오르니 정말 최고였어요. 계곡을 끼고 치마바위까지 오르는 내내 북한산의 경치가 너무 멋있었어요. 그렇게 목표에 도달했을 때의 짜릿함이란 말로 설명할 수 없이 좋았어요.”(류아현 학생)
앞으로 스포츠클라이밍 외에 북한산 노르딕 워킹과 트래킹, 캠핑 등도 계획하고 있다.







여름방학 캠핑과 백두대간 종주하고파
백두대간 팀원들은 아웃도어 스포츠를 만나며 달라졌다. 3학년은 목표가 더 확실해졌고, 방황하던(?) 2학년들은 무기력했던 학교생활에 활력이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이다.
최원탁 교사는 “스포츠를 통해서 목표가 생기니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며 “3학년들이 잘 이끌어 주니까 2학년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완수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망이 밝은 아웃도어 전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도 늘었다.
이정진 학생(3학년 8반)은 “극한 스포츠를 경험하면서 뭔가 목표에 확신이 생겼다”며 “아웃도어 스포츠를 하는 매주 금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당장 시험이 끝나는 다음 주엔 북한산 원효봉을 노르딕 워킹으로 오를 예정이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에는 캠핑과 백두대간 종주를 계획하고 있다.
“캠핑에서는 요리 경연대회와 텐트치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즐거움을 주고 싶어요. 그동안 실패를 경험했던 우리 아이들에게 성취감과 자존감을 심어주고 싶어요.”(최원탁 교사)




>>미니인터뷰 : 최원탁 교사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하기 때문에 안전문제가 가장 신경이 쓰여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두 번 세 번 체크를 해야 하거든요. 힘들어도 우리 아이들이 시원한 공기 속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흐뭇해요. 앞으로 2기, 3기로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학생 미니인터뷰
류아현 학생(3학년 8반 비즈니스 과) : 아웃도어 스쿨에 참여하기 전에는 두려움과 설렘이 있었어요. 평소에 운동을 좋아해서 지원하게 됐는데 지난번 북한산 등반이 제일 좋았어요.  가파른 바위 위를 걷고 나니 진짜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정진 학생(3학년 8반 비즈니스 과) : 특성화고등학교에 흥미가 없었는데 아웃도어 스쿨에 참가하면서 체육학과 쪽으로 진로를 정했어요.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스포츠를 해보니 흥미롭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첫 시간에 한 스포츠 클라이밍이 가장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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