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유산균, 코로나바이러스 등 항바이러스효과 탁월

영남대 박용하 교수팀, 세계 최초 김치유산균 항바이러스 효능 규명

지역내일 2015-07-18

김치유산균이 메르스(MERS-CoV)가 속한 코로나바이러스 패밀리 및 신종 플루(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성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영남대 연구진이 규명했 다. 

영남대(총장 노석균) 대학 산하연구기관인 ‘맞춤의료연구단’(단장 박용하 생명공학부 교수 ·사진)이 김치로부터 추출한 유산균이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및 병원성세균질환에 대해 광범위한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김치가 세계인의 건강을 지켜줄 뛰어난 ‘헬스푸드’(Health Food)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셈이다. 

영남대 박용하 교수와 말레이시아 USM대학 리옹 교수, 다국적기업 ‘3M’, 동물실험기업 ‘테로카자야’ 및 한국 유산균전문기업 ‘(주)프로바이오닉’으로 구성된 국제공동 산학연 컨소시엄 연구팀은 지난 1년 동안 김치유산균의 가축(닭) 대체 항생제사료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 그 결과 김치유산균 중 ‘락토바칠러스 사케이 프로바이오 65’ 균주가 항생제 남용 논란의 소지가 있는 기존의 가축사료 내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해냈다. 

이와 함께 대덕연구단지 인근지역 양돈농장 및 영남대 등에서 동물 코로나바이러스(PED-CoV)에 감염된 엄마돼지 2000두를 대상으로 ‘락토바칠러스 사케이 프로바이오 65’ 균주를 투입한 결과, 일주일 만에 100% 회복한 임상실험결과도 도출해냈다. 김치유산균이 동물에 섭취되면 점막에서 혈액 내 항체인 IgA를 일차적으로 분비시키고 이를 통해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숙주를 방어하며 체내 면역글로브린G와 감마인터페론을 증가시켜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방지한다는 메커니즘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박 교수와 세인즈 말레이시아대학(USM) 오스만(Osman) 총장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돼 말레이시아 국영 TV인 Malaysia 1 New과 Malaysis Insider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 교수와 공동연구팀은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산균학회’에서도 이번 연구결과의 일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영남대 맞춤의료연구단장 박용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바이러스 및 인플루엔자 질환 그리고 아토피와 같은 면역질환을 동시에 다스릴 수 있는 새로운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연 것은 물론, 헬스 푸드로서의 김치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국내 바이오기업을 통해 지난 6월초 이미 제품으로 출시했고, 향후 전 세계에 보급할 계획인데 일본 제약회사들로부터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김치에서 추출된 락토바실러스 사케이 프로바이오65는 현재까지 인류가 발견한 그 어떠한 유산균보다도 광범위하게 항코로나바이러스, 항인플루엔자, 항병원성세균 효과를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면역개선 효과까지 발휘한다는 것이 여러 차례의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면서 “사스,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질환이나 신종 플루 같은 인플루엔자 질환, 그리고 아토피와 같은 면역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에 우리나라가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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