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당초등학교(교장 이우영) 교사들로 구성된 미술동아리 ‘모당뜰’이 6월 26일(금)부터 7월 3일(금)까지 일산동구청 2층 가온갤러리에서 창립전을 연다. 지난달 26일 개막식에는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찾아와 전시에 참여한 12명의 교사들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솔직한 선생님들의 밝은 그림
회원들은 이번 전시에 유화 두 작품씩을 제출했다. 지난해 동아리가 꾸려진 다음부터 전시회를 목표로 정하고 일 년 넘게 준비한 결과다.
알록달록한 건물이 가득한 거리에 날아가는 풍선들, 생애 첫 작품으로 그려낸 둥그런 선의 정물, 소박한 항아리에 담긴 소국 한 다발 등 모당뜰의 작품들은 대체로 밝은 색감에 따뜻한 톤이었다.
전시에 참여한 교사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김은주 교사), “아내 엄마 선생님으로 몇 십 년을 살다 처음으로 그림에 몰입할 수 있어 행복했다”(강정애 교사)며 첫 전시를 뿌듯해했다.
동아리를 지도하는 화가 이현숙씨는 “모당뜰 교사들은 미술 작품으로 자신을 표현하는데 솔직한 것이 특징이다. 작은 참여지만 미술 작업을 하는 것이 인생의 커다란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했다.
교사의 성장이 아이의 성장으로
모당뜰 모임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퇴근 전까지 진행된다. 교사들은 이번 전시에 앞서 교실 안에서 학생들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임을 처음 제안한 김소희 교사는 “아이들에게 선생님도 계속 배우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며 “아이들이 그림을 그려 달라고 말하는 등 선생님들도 우리처럼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더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선희 교감은 “선생님들과 그림을 그리며 자연스럽게 격 없는 소통을 하게 됐다. 선생님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밝은 에너지를 충분히 저장해 아이들에게 풀어 놓게 된다”고 말했다.
이우영 교장은 “미술이라는 개인적인 취미의 영역이지만 이 에너지가 아이들의 교육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선생님들이 자기 성장을 위한 땀과 열정을 가질 때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다. 선생님이 성장해야 아이들도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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