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를 웃도는 폭염이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고 있다. 이에 발맞춰 지난 11일 안산 관내 야외수영장들이 일괄 개장했다. 관내 야외수영장은 모두 3곳. 고잔동 ‘호수공원야외수영장’, 초지동 ‘사계절썰매장’ 그리고 ‘와동공원 물놀이장’이 그곳이다. 주말 한 때, 아이들과 더위를 피해 쉴만한 곳이 없나를 고민했던 부모라면, 야외 수영장 개장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올해 처음 개장한 호수공원 수영장에서부터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와동 체육공원 수영장까지. 여름 내내 아이들과 같이 갈 수 있는 우리 동네 야외수영장 풍경을 담아봤다.
호수공원 야외수영장
지역 주민들의 오랜 기다림 속에서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호수공원 야외수영장. 안산 시는 첫 개장을 기념하면서 7월 11일 하루 무료입장을 진행했다. 그래서 였을까? 아니면 유난히도 더운 날씨 탓 이었을까? 이날 수영장을 찾은 인파는 무려 4천3백여 명에 달했다. 3만여 평의 넓은 수영장을 가득 메운 인파들은 개장 시간 오전 11시경부터 폐장시간 5시까지 수영장에서 주말한 때를 즐겼다. 사동에서 온 김성종 씨, 주말 근무가 있는 아내를 대신해서 5살 된 아들과 함께 수영장을 찾았단다. “집 가까운 곳에 이렇게 시설 좋은 수영장이 생긴 게 반갑다. 아내도 없고 아들과 딱히 갈 곳이 없었는데 수영장에서 하루 종일 지루할 새 없이 잘 놀고 간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북적거리는 매점 앞, 물을 사기위해서 10여분 째 줄을 서고 있는 김미향(초지동) 씨를 만났다. 미향 씨는 “시설은 괜찮은 것 같은데 오늘 사람이 많아서 인지 물 한 병 사기가 너무 어렵네요. 여기 올 때는 만반의 준비를 해 와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수영장 담당자 소영식 주임은 “수영장에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여러 부분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날로 보완해서 좋아질 것”이라고 변했다.
말말말 말들은 많았지만, 이러저러한 말과 상관없이 물을 즐기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수영장 담을 넘고 있었다. 하지만 좀 더 편안한 휴식을 원한다면 개인 그늘막 텐트와 돗자리, 넉넉한 먹거리를 챙기는 것은 필수인 듯 보였다. 수영장은 7월11일부터 8월 23일까지 오전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성인 7000원, 청소년·군인 4900원, 어린이·노인 4200원이다. 3세 이하 유아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문의 031- 8085-7480~2
와동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무료로 운영되는 물놀이장도 있다. 바로 와동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이다. 이곳은 안산 시에서 2014년부터 운영해왔는데 아름아름 입소문이 나자 인근, 수원이나 시흥 시민들까지 찾는 부담 없는 물놀이 장이 되었다. 물놀이장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공원 내에 마련된 물놀이장이다보니 주변이 잔디와 나무로 초록이 우거지다. 물놀이를 하지 않는 어른들은 공원 한켠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삼림욕을 즐기면 그만이다. 사실 땡볕 아래서 아이들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장점은 충분하다. 물놀이를 하지 않는 다른 자녀들은 자전거를 타거나 인라인을 타는 등 공원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여가활동이 다양하다. 와동물놀이장도 호수공원야외수영장과 같은 날인 11일 개장했다. 수영장을 가득 메운 어린이들, 이곳은 어린이풀 570㎡, 유아풀 100㎡, 물놀이풀 230㎡가 구비돼 있었다. 휴게마당을 비롯해서 임시 탈의실, 휴식용 텐트도 보였다. 물놀이가 한창인 5학년 지훈 군에게 말을 걸었다. 지훈 군은 “해마다 수영장이 열기만 기다려요. 집 앞이라 너무 좋고요. 시원하니까 기분까지 상쾌해요. 여기 오면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너무 신나요” 라면서 들뜬 마음을 표했다.
가족들로 가득한 와동 물놀이장, 그야말로 한나절 나들이 코스로 손색없어 보였다.
물놀이장 운영은 8월30일 까지 이고,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매주 월요일과 우천 시에는 개장하지 않는다.
시간절약, 돈 절약, 거기에 동네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우리 동네 수영장이다.
문의 031-481-2412
위치 안산시 단원구 와동 813-1
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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