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서울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교육부가 통계청과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4년 사교육비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사교육비 총액은 2014년 기준 5조616억원(초등 2조1491억원, 중등 1조5368억원, 고등 1조3757억원)이었다. 이는 2013년 5조294억원보다 0.6%인 322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경기도 학생 사교육 참여율 72.8%
경기도 사교육비는 전국 사교육비 총 지출규모인 18조2297억원의 27.8%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경기도 다음으로는 서울로 사교육비 총 지출규모는 4조2771억원이었다.
전국적으로 총 사교육비 규모가 2% 포인트 감소한 것과 달리 경기도는 0.6% 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대비 2014년에 총 사교육비 규모가 증가한 시도는 경기도와 전북뿐이다.
경기도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도 2013년 72.0%에서 2014년 72.8%로 0.8% 포인트 높아졌다. 전국적으로 68.6%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낮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경기도 초등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85.3%로 전국 평균(81.1%)과 서울(84.3%)보다 높다.
경기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6만원(초등 24만5000원, 중등 29만1000원, 고등 25만30000원)으로 2013년 25만3000원보다 2.6% 포인트 증가했다.
사교육비는 초·중·고새의 학교 밖 보충교육비로 학원비, 개인·그룹과외비, 학습지, 인터넷·통신강의비 등이 해당된다.
예체능 과목 중심으로 사교육비 증가
이번 사교육비 의식조사 결과 전국 초·중·고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체능 과목의 사교육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1인당 월평균 명목 사교육비는 24만2000원으로 2013년(23만9000원)보다 1.1%(3000원) 늘었다.
초등학교는 23만2000원으로 전년과 동일하지만 중학교는 1.2%(26만7000원→27만원), 고등학교는 2.9%(22만3000원→23만원) 각각 2013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소득수준별 사교육비 지출을 보면 월평균 소득이 600만원 미만의 가구는 2013년보다 0.5%∼7.8% 줄었지만 600만∼700만원 미만은 2.2%, 700만원 이상은 3.1% 각각 증가했다.
전반적인 사교육비 증가에는 예체능 과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의 1인당 사교육비는 2013년 4만7000원에서 지난해 5만원으로 7% 증가했다.
체육은 12.1%, 음악은 2.4% 증가했고 미술은 2.4%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7.4%(7만4000원→7만9000원)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고등학교는 4.3%, 중학교는 0.5% 각각 높아졌다.
일반교과 사교육비의 경우 초등학교는 3.5%(15만8000원→15만2000원) 감소했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1.2%(24만5000원→24만8000원), 2.6%(18만9000원→19만4000원) 증가했다.
일반교과 가운데 국어는 6.2% 감소했고, 영어는 0.7%, 수학은 3.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교육 참여율은 68.6%로 2013년보다 0.2% 포인트 떨어졌고,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5.8시간으로 전년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
조사는 지난해 전국 초·중·고 1189개교의 학부모와 학생 7만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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