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말하는 것을 즐겨라

지역내일 2015-01-28

우리는 학생들이 영어 단어장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학생들은 빽빽이 적혀져 있는 영어단어들을 외우고 또 반복을 한다. 그런 학생들에게 다가가 지금 외운 단어들을 사용하여 대화를 나누자고 하면 많은 학생들은 당황스러워 한다. 영어 시험지가 더 익숙한 현재 한국 교육제도 안에서 영어 말하기란 먼 훗날의 얘기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영어 말하기는 시험과 점수에 지친 학생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말하는 방법과 태도는 한 사람의 인격과 품위를 나타낸다.
선택하는 단어와 억양은 대화의 중요한 요소들이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말의 영향력과 힘은 영어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상대방에게 진심을 전하기 위해 또는 마음을 얻기 위해 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최대한 발휘하여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그러려면 깔끔한 발음처리와 정돈된 문장들은 기본이다. 더불어, 말하기를 잘하려면 이제까지 배운 것을 통합하여 절제 있게 사용해야 한다. 영어를 처음 접할 때 학생들은 선생님의 입 모양과 발음을 듣고 따라 말한다. 그리고 영어의 기초를 다진 후에는 선생님의 지도를 통해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법을 배워야 한다. 처음에는 힘들고 부담스러워 시작하지 못했던 영어 말하기 연습이 나중에는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영어로 대화를 시도 할 수 있는 담대함도 중요하지만 멘토와 함께 배우는 영어 또한 의미 있을 것이다.


영어 말하기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시작할 수 있는 모험이다.
한 사례를 들면, 평소 영어학원도 착실히 나오고 시험성적도 상위권인 학생이 있었다. 하지만, 쑥스러움을 많이 타고 낯을 심하게 가리는 학생이었다.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다른 학생들에게 영어실력도 인정 받지 못하고 놀림까지 받았다. 그 학생은 자기의 생각을 확실히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 답답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전국 말하기대회를 적극 권장하였다. 학생과 함께 수업 후 남아서 원고주제 선택부터 몸 동작까지 세심하게 분석해서 코칭을 시작했다. 학생의 성격과 성향을 정학 히 파악해야 그 학생만의 자연스러움과 당당함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선생님과 학생 사이의 믿음이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면 깊은 대화와 공감을 나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몇 달간의 연습과 만남을 통해 한 학생이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 그 학생의 눈빛에서 열정과 당당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지금은 누구보다 활발하고 즐겁게 학교와 학원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대회 후 그 학생은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영어 말하기대회가 이 학생에겐 새로운 변화와 자신감을 회복 시켜주었다. 


영어 말하기는 세계의 관점을 넓힐 수 있는 디딤돌이다.
다양한 사례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사례가 있었다. 영어를 어려워하고 숙제를 하는 것이 영어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더 귀찮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던 학생이었다. 이 학생에게 영어 말하기 대회란 참 어려운 여정이었다. 하지만, 학생의 평소 관심사였던 한국 역사에 대해 토론하면서 말수가 없던 학생은 자기의 생각을 거침없이 발표하게 되었다. 또한, 한국사를 세계 공통어인 영어로 발표한다는 꿈도 꿀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학생은 영어라는 언어 자체를 사랑하게 되었고 영어를 통해서 세상을 알아가려고 했다.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영어가 이제는 호기심과 학구열을 자극하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영어학원이라고 해서 매번 문법과 독해력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영어를 다른 사람들과 교감을 나누고 세상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한다면 시험점수에 자기 자신을 묶어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완벽함과 점수로부터 자유로워져야 비로소 그 요소들을 갖출 수 있는 의지와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영어학원에는 시험에는 강하지만 실전에 약한 학생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다. 영어학원이 시험점수용이나 일회용 용도로 쓰여지지 않으려면 학생들이 영어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고 수업내용을 넘어서 일상생활과 관심사를 교수진과 같이 토론하는 것도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이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학생들이 성정하면서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즐거움으로 변할 수 있다. 더불어, 학생을 향한 관심과 열정은 영어교육의 기본이지만 오히려 이러한 기본적인 요소들이 우리 학생들에게 지금 절실하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전소희


정이조 주니어 강서캠퍼스
강사 전소희
문의 02-3665-0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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