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을 정리할 때마다 ''버려야지'' 하면서도 아까운 생각에 다시 들여놓게 되는 명품가방과 의류들. 각종 기념일에 큰 맘 먹고 구입한 제품이어서 쉽게 버려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여성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사람들이 있다.
5년째 대치동 ''은마상가''에서 중고명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송경숙 ? 명숙 자매이다. 전업주부로 살던 그들은 둘이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우연히 중고명품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평소에도 특이한 옷이나 가방을 유난히 좋아했던 그들에게 딱 맞는 아이템!
열세 평 남짓한 매장에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구찌 등 세계 유명 브랜드 가방과 구두, 의류와 액세서리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겨울철에 많이 찾는 몽클레어 패딩과 다양한 색상의 모피도 눈에 띈다. 또 매장 한가운데 설치된 진열장에서는 앤티크 스타일의 보석과 화려한 장신구들이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자신이 아끼던 물건이지만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내놓고 동시에 허전한 마음을 다른 사람의 물건으로 채워가기도 합니다. 또 차 한 잔 마시면서 서로 수다도 떨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기도 하지요"라며 사업이라기보다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 이곳에 더욱 강한 애착을 느낀다고 말했다. 물건 위탁 시에는 팔린 가격의 15%, 13만 원 이하일 때는 건당 2만 원의 수수료를 지불하면 된다.
위치/ 강남구 대치 은마상가 B블럭 119호 (3호선 대치역 3번 출구)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7시 반
문의/ 02-566-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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