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동 ‘역마을 작은 도서관’
활짝 열린 소통의 공간으로 놀러오세요~
화곡 제6동 주민 센터 2층에 위치한 ‘역마을 작은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원목 의자와 테이블이 넓은 간격으로 놓였고 천정부터 조명, 벽돌로 마감한 벽까지 매력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2012년 봄, 오래된 마을문고가 도서관과 카페를 겸한 ‘역마을 작은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일반적인 도서관의 딱딱하고 질서정연한 책상배치 대신 북 카페 같은 외양으로 꾸며 차를 마시거나 담소만 나누고 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엄마 품에 안긴 아기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하루 평균 80여명의 다양한 사람들이 부담 없이 방문한다.
앞쪽에는 책상에 오래 앉아있기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을 배려해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는 작은 무대를 만들었다. 겨울에는 난방이 되는 바닥에 아이들은 제집인 듯 자유롭게 앉거나 엎드려 책을 읽는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의실과 따로 학습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소곤소곤방’은 독립된 공간으로 동아리나 직장 모임, 어머니들 모임 등에서 단체로 사용하거나 독서토론회 등을 연다. 비어있을 때는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도서관의 색다른 모습을 보며 감탄하게 되는데 작은 도서관 중에서도 인테리어가 아름답기로 소문나 많은 곳에서 벤치마킹을 올 정도라고.
‘역마을 작은 도서관’은 ‘문화 사랑방’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유명 작가들의 인문학 강의를 비롯해 독서캠프, 방학특강 등 어린이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들의 참여가 풍성하다. 매달 셋째 주 수요일은 지역 어린이집 원아들을 초대해 이야기 할머니의 ‘이야기동화 꿀단지’를 진행하는데 손 유희, 동화구연, 마술 등의 공연에 아이들의 호응이 뜨겁단다.
31명의 자원봉사자들 활동으로 운영되고 있는 카페는 놀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의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500원~1000원의 가격으로 잎 녹차, 한방차, 유자차, 원두커피, 핫 초코, 주스 등을 판매한다.
총 4,000여권의 도서는 어른들을 위한 책과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책으로 분리돼 있다. 열람실에서는 누구든지 마음대로 책을 가져와 읽을 수 있으며 화곡6동 주민이거나 화곡6동에 재직, 재학 중인 사람들은 회원 가입으로 1인 5권의 책을 14일간 대출이 가능하다. 읽고자 하는 책이 없을 경우 강서구립통합도서관의 ‘책두레’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정기적인 차량운행을 통해 원하는 책을 가져다주므로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다.
위치: 강서구 화곡로 312 주민 센터 2층
문의: 02-2600-7660
운영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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