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산성동 만두레 봉사회’ 이기전 회장

“나눔과 봉사로 행복합니다”

‘이 천원의 행복한 세상’ 후원회원 모집 시작 … 다양한 맞춤식 활동

지역내일 2015-07-08



‘산성동 만두레 봉사회(이하 봉사회)’ 이기전(49) 회장은 “나눔이 있어 행복하고 봉사하면서 희열을 느낀다”고 말하며 주위에 행복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 그로부터 봉사회 활동과 ‘이 천원의 행복한 세상’에 대해 들어 보았다.


산성동의 대표적 민간 봉사단체
봉사회의 공식 명칭은 ‘산성동 복지만두레’다. 산성동은 중구 면적의 67%를 차지하는 법정동 10개동(산성, 사정, 안영, 구완, 무수, 침산, 목달, 정생, 어남, 금)으로 이루어졌다. 도·농 복합형으로 도시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문화재가 많은 곳이다. 최근 10여년 사이에 안영·사정지구 토지구획 정비사업이 완료돼 인구유입이 늘어나 인구수가 3만2000여 명에 이르는 큰 동이다. 
봉사회는 ‘산성동 복지만두레’ 산하의 대표적인 민간조직이다. 회원자격은 산성동에 살거나 일터가 산성동으로 봉사를 하고자하는 사람이면 된다. 주로 40~50대가 많고 현재 7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산성동 복지만두레’ 산하 주부들로 구성된 ‘자원봉사팀’과 협력해서 많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분기별로 열리는 운영위원회와 매달 회의를 통해 운영에 필요한 결정을 내린다. 동에서 정해준 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회원들과 회원들의 사업장이 인적, 물적 자원이 되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목욕봉사와 이·미용봉사를 주기적으로 한다. 주거환경도움을 위한 대청소와 보일러수리를 비롯해 무료안경나누기, 반찬봉사, 새마을 부녀회와 자원봉사팀의 밑반찬사업비지원, 저소득가정자녀 도서지원 등 다양한 맞춤식 활동을 한다.


해봐야 아는 봉사의 즐거움
이 회장은 25년째 산성동에서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회를 만나기 전에는 봉사는 특정인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2000년도 쯤 동네소식지에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청소는 물론 도배, 장판도 해주는 봉사에 대한 글이 실린 것을 보고 관심을 갖던 중 당시 동장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봉사회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면서 진정한 봉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행복바이러스가 생성됨을 새삼 느낀다”며 봉사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회원끼리는 형제자매보다 더 친하다. 같은 지역에서 오랜 시간 함께 봉사하면서 서로 회원업소를 도와주기도 하고 홍보도 해준다. 연 1회 체육대회와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도 한다. 이 회장은 “술 먹고 놀자는 게 아니라 봉사를 위주로 모이는 모임이라 친목을 위한 식사자리도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회장으로써의 책임감을 내비쳤다.
또한 “새로 시작한 ‘이 천원의 행복한 세상’ 후원사업은 후원 회원에게 행복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이고 모아진 회비로 활동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 회장은 원예 전공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화원협회장도 역임했다. 숲 해설가이기도 하다.
그는 “숲 속을 거닐며 천천히 꼼꼼하게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 보듯 봉사도 여유 있고 재미있게 하고 싶다. 계속 활동해서 완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나눔의 즐거움을 나누는 ‘이 천원의 행복한 세상’ 후원사업
공동체 기부 문화를 조성하여 서로 나누고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산성동 주민, 끼니를 걱정하는 어려운 이웃, 식사도움이 필요한 차상위계층을 지원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누구나 쉽게 기부할 수 있는 소액으로 행복을 나누는 활동이다.
1인 1구좌 월 2000원
자동이체 중도신협 132-085-783681 예금주 이기전 이 천원의 행복



복지만두레란
지역사회에 나눔과 섬김의 문화를 확산시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주민참여 네트워크로 시민자율 참여형 사회안전망이다. 제도권 보호에서 소외되기 쉬운 위기가정을 조기에 발굴하고 각 동 단위로 종교·경제·복지·의료·학교·NGO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사례관리를 기초로 한 결연 등 다양한 맞춤식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동 단위 자율적 시민조직으로 지역의 복지문제를 지역주민 스스로가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을 발굴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복지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대전 5개구에 77개동 복지만두레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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