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는 28년간 수성구 공무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명예퇴직 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故)이정석씨의 유족이 이씨의 공무원 퇴직연금 특례급여 전액인 6천여만원을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미혼으로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들은 고인을 기리기 위해 여러 방법을 검토하다가 유족없이 사망해 연금 수급권자가 없는 경우 퇴직당시 기관장에게 지급해 고인의 기념사업(장학사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공무원 퇴직연금 특례급여 제도’를 알게 됐고 급여 전액을 장학후원금으로 쾌척했다. 공무원 퇴직연금 특례급여 전액을 장학사업에 기부한 것은 전국 첫 사례로 꼽힌다. 또 유가족들은 숨진 이씨와 뜻을 함께 해 별도로 1천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유족대표 이정수씨는 “동생의 공무원생활이 헛되지 않게 동생이 평생 몸담았던 수성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성로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은 “고인의 감사한 마음을 오석에 새겨 오래도록 기념하고 고인의 호를 딴 ‘동백장학금’으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은 현재까지 장학생 112명에게 1억8백만원을 지급했고, 14억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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