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르플로르’
화려한 꽃다발 사이로 커피향이 흘러요~
커피와 꽃은 은근히 공통점을 많이 갖고 있다. 둘 다 고유의 향을 가지고 있고 중독성까지 있다는 점이다. 한번 끌리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다. 그런데 이렇게 매력적인 두 가지를 한꺼번에 가지고 있는 장소가 있다.
목동 ‘르플로르’는 플라워 카페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꽃도 살 수 있는 곳이다. 르플로르 김솔지 대표는 대학생 때부터 꽃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정식으로 공부하고 싶어 영국에서 플로리스트 과정을 공부했다. 르플로르가 문을 연 것은 이제 1년 반 정도 된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단골이 생기더니 이제는 제법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 르플로르의 위치는 큰 길가가 아니라서 쉽게 찾기는 어렵다. 그래서 더더욱 호젓한 곳을 찾는 사람들이나 번잡스러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머문다.
처음에는 지인들에게 꽃다발을 만들어 주고 좋아하는 얼굴을 보는 것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꽃을 주문하는 고객들이 지방까지 늘었다. 꽃다발에 얽힌 사연도 많은데 군인 한 명이 매번 나오기 어려우니 좋아하는 여자에게 꽃을 한 달에 한 번씩 보내달라며 편지를 르플로르에 보냈다고 했단다. 한 달에 한 번씩 꽃을 전하면서 사랑의 메신저가 된 것처럼 신났는데 어느 날 덕분에 사귀게 되었다면서 군인과 여자 친구가 함께 찾아와 인사를 해 뿌듯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한다.
김 대표는 목동지역에 오랫동안 살아와 시끄럽지 않은 편안한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찾아오는 고객들도 그렇게 느끼셨는지 자주 찾아줘 고맙다고 한다. 커피도 은은한 맛이 부드러워 맛있고 카페 전체에서 향기로운 꽃 향이 배어 있어 연신 코를 킁킁거리게 된다.
꽃다발은 100% 예약제다. 미리 예약을 하면서 시간과 장소와 받을 사람의 연령대 등을 상담하고 만들기 시작한다. 서울지역은 배송비 별도로 배송을 해주고 있다. 특별한 기념일이나 화이트데이나 밸런타인데이 등에는 커플끼리 오면 카페 로고가 박힌 머그잔을 주기도 하고 크리스마스이브 때는 샹그리아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혼자 와서 조용히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다가는 사람부터 커플들이나 점심시간 이후에는 직장인들의 담소도 이어지고 있다. 카페 밖 야외 자리에 앉아 있으면 우리 집 앞에 나와 앉아 있는 듯 정겨운 골목길이 보이고 어스름 저녁 등이라도 켜지면 분위기는 더 여유로워진다. 플라워 카페답게 카페의 군데군데 말린 꽃다발과 놓인 꽃병이 센스가 넘친다.
카페가 좀 더 활성화되고 알려지면 플로리스트 강좌를 만들고 꽃이 놓인 공간을 점차 더 넓혀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꽃과 관련된 좀 더 깊은 심화과정을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다. 입안에 커피 한 모금 머금고 꽃 감상 하는 재미를 누리고 싶다면 르플로르로 들어가 보자.
위치 양천구 목동동로 222-13 1층
www.facebook.com/lefloreshop
문의 010-7471-5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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