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소아청소년 전문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

한의학으로 본 한국인의 면역력

지역내일 2015-06-27

일산 소아청소년 전문 유용우한의원
유용우원장과의 한의학으로 본 한국인의 면역력




소화력 떨어지고 마음 약한 한국인
몸과 마음 함께 살펴야 면역력 높아져




위기에 처했을 때 사람들은 근본으로 돌아간다. 먼저 가족과 건강을 살피게 된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살피고 돌보려는 기회로 삼는 이들도 많다. 덕분에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면역력이다.
메르스가 완치돼 퇴원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메르스로 인해 생명을 잃은 사람도 있다. 같은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다른 양상으로 증세가 나타나는 것은 저마다 갖고 있는 면역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우리 몸에 침투하는 바이러스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유용우 한의원 유용우 원장의 도움말을 들어보았다.
도움말 유용우 한의원 유용우 원장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소화력이 면역력이다
면역력은 생존력으로 지구상 생명체의 최종 진화는 생존력 확보다. 진화의 측면에서 볼 때 인간의 면역력은 완성됐다고 말할 수 있다. 외부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스스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보다 하등한 동물들은 생존을 위해 가죽과 털로 자신을 보호한다. 온도조절과 외부환경에 취약해 가죽과 털, 비늘과 껍질 등으로 자신을 둘러싼다.
달팽이의 껍데기나 악어의 두꺼운 가죽은 자기 생존을 위한 방어막이다. 땅속이나 물속을 방어막 삼아 사는 동물들도 있다. 반면, 인간은 얇은 피부만으로 대지 위에 노출돼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강한 생존력을 갖고 있는 존재다. 그런데 그런 인간이 왜 바이러스에 당하게 된 걸까.
사람의 피부와 점막은 유해한 외부 침입자를 잠시 막아주는 방어막이다. 그러나 이 방어막이 뚫려도 내면에서 침입자를 스스로 막아내는 능력이 있다. 내면에서 해결하는 그 첫 번째가 소화력이다. 인간의 오장육부는 절반 이상이 소화를 감당하기 위한 구조다. 육부에서 진행되는 소화흡수 과정은 섭취한 음식을 내 몸에 유입시키는 과정이며, 간 또한 몸에 들어온 것을 해독해 몸에 맞는 구조로 변형시키는 일을 한다. 소화기관과 간을 통과하면서 몸에 들어온 모든 것들, 침입자까지도 내 몸에 맞는 구조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소화작용은 인체 면역 도구의 첨병인 백혈구의 포식능력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즉, 음식에 대한 소화력이 왕성한 사람이 면외부 세균 바이러스에 대한 소화력도 좋으면서 면역력도 높다 할 수 있는 것이다.




거부감 크고 소화력 약한 약점 극복해야
면역력은 외부 침입을 받아들이고 흡수하는 개념도 있지만 거부하는 것도 면역력의 일종이다. 원치 않는 것을 피하고 거부함으로써 자신을 지키는 것이다. 또한 조금 싫어도 적절히 받아들여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도 면역력의 또 다른 모습이다.
이런 면역력의 특징은 사람의 성격과도 맞물려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거부하는 쪽의 면역력이 발달돼 있다. 누가 두 번만 듣기 싫은 소리를 해도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이 의미가 된다. 게다가 면역력의 핵심은 소화력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화력이 약한 편이다. 소화력은 일단 무엇을 받아들인 다음 내면에서 해결하는 것인데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거부가 생겨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 흐름은 그대로 백혈구의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바이러스가 호흡기 점막으로 들어오면 점액 내의 면역성분이 이를 파괴하는 일을 한다. 이때 파괴되지 못한 것은 편도에서 감당하고, 여기에서도 해결하지 못하면 기관지가 감당하게 된다. 이렇듯 우리 몸은 외부 침입자인 바이러스를 받아들이고 파괴하고, 받아들이고 파괴하는 방어막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우리 몸이 거부하는 쪽에 길들여지면 받아들이고 파괴하는 방어막 시스템이 활성화되지 못해 바이러스가 단숨에 폐포로 침입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한국인의 약점은 소화력이 떨어지는 것과 거부하는 쪽의 면역력이 발달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면역력을 기르는 핵심이다.




먼저 자신의 소화능력 살펴야
소화력을 끌어 올리려면 먼저 자신의 소화능력을 알아야 한다. 자기 능력만큼 먹다보면 내가 무엇을 먹었을 때 편하고 불편했는지, 얼마만큼 먹었을 때 괜찮았는지 파악하게 된다. 특히 음식을 오래 씹어 음미하다보면 소화능력에 대한 판단이 생기고 스스로 음식을 조절하는 능력이 생긴다. 육체적으로도 그렇지만 마음에 따라 소화능력은 달라진다. 기분이 좋으면 소화도 잘 되고 기분이 안 좋으면 소화가 잘 안 된다. 먹기 싫거나 기분 나빠서 안 먹는 것을 예의 없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되고, 일단 기분이 나쁘면 안 먹는 것이 좋다.
소화력은 소화기관인 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장은 크게 물리적 소화능력과 화학적 소화능력을 갖고 있다. 물리적 소화능력이란 장의 운동성과 장 내 공간 확보를 말하는데 장을 얼마나 빨리 비우느냐, 장 내 공간을 차지하는 쓸데없는 가스나 가래 등은 없는지가 관건이 된다. 또한 소화를 시킬 수 있는 여유 공간을 확보해 놓아야 하는데 흔히 한 수저 아쉬울 정도로 먹으라는 말은 소화를 시킬 수 있는 여유 공간을 확보하라는 의미다.
화학적 소화능력은 췌장이 기준이 된다. 따라서 췌장의 능력만큼 먹는 것이 중요하다. 췌장은 그 뿌리가 혀로 췌장의 소화액이 넉넉하면 혀가 맛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췌장의 소화분비가 잘 안되면 혀가 맛없다는 신호를 보낸다. 따라서 혀를 믿고 혀가 맛있다고 느끼면 먹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먹지 말아야 한다. 




심폐기능 강화 위해 운동은 필수
본질적으로 취약한 한국인의 단점을 극복하고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심장과 폐를 강화해야 한다. 한국인은 생각보다 마음이 약하다. 거부하는 것 또한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책이다.
심장과 마음은 단련하는 어려 방법들이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 먼저 물리적인 심장을 단련하는 것인데 마음은 심장과 연결돼 있다.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심폐운동을 꾸준히 하고, 무술이나 취미활동을 지속하며 마음을 단련할 필요가 있다. 심장은 마음, 수면과도 연관이 있는데 속이 상하거나 마음이 안 좋을 때 잠을 푹 자면 마음이 풀어지고 이는 면역력의 개선으로 이어진다.
다른 하나는 쉽고도 어려운 3일 단련법이 있다. 우리내에 공통적으로 흐르는 정서 속에 작심3일이란 단어가 있다. 어떠한 결심. 시작이 3일을 이어가기 힘들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아무리 쉬운 내용이라도 어떠한 결심을 하였을 때 3일 이상을 유지하면 마음이 단련되는 것이다.
폐를 단련하는 것을 실질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한의학에서는 폐와 형제 장부인 대장의 단련을 통하여 폐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대장을 튼튼히 하기 위해선 대장의 운동이나 발효 환경, 혈류 흐름 등을 좋게 만들어줘야 한다. 대장의 운동성을 도와주는 음식은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시래기다. 대장의 혈류 흐름은 손발 끝의 흐름과 연결돼 있다. 손발 끝이 따뜻하면 아랫배도 따뜻하고, 반대로 아랫배가 차가우면 손발 끝도 차다. 따라서 손발을 많이 쓰고 하단전을 단련할 수 있는 줄넘기나 점핑 운동을 권장한다. 심폐능력을 기르는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은 복잡한 구조로 서로 연관돼 있고 특히 몸과 마음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면역력을 위해 몸에 좋은 것만 찾을 것이 아니라 마음을 잘 살피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 몸과 마음의 건강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메르스가 우리에게 경고하는 메시지로 생각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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