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화가의 꿈 연필화로 다시 그려볼까?

광덕대로 변 연필화 교습소 ‘사담화’

지역내일 2015-06-25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화실. 광덕대로 즐비한 커피숍과 헨드폰 가게 사이에 작은 공간 ‘사담화’다. 화실이라 하면 의례히 학원들이 밀집한 상가 2~3층에 있을 법한데 중앙 대로변 그것도 1층에 위치한 화실이라니 뜻밖의 위치가 궁금증을 더했다.
눈을 들어 보니 사진인 듯 그림임 듯 볼수록 궁금해지는 정밀화 한 폭이 깔끔한 간판아래 걸려있다. 호기심에 이끌려 들어간 ‘사랑담은 화실’에는 좋아하는 배우와 다정한 가족을 그린 연필화가 벽면 가득 전시되어 있다. 연필로 표현한 그림 속 작품은 손으로 그린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눈빛이 살아있고 피부 느낌까지 살아있다.

화방

이 곳은 뭐 하는 곳일까?
사담화 권진미 대표는 “일반적으로 화실이라고 하면 미대 입시시험에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는 입시화실을 생각하시는데 여기는 그런 곳은 아니에요. 그림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연필화와 실크화를 기초부터 가르치는 곳이에요”라고 말한다.
연필화는 약 3개월 정도 꾸준히 배우면 자신의 작품을 만들 수 있고 6개월만 배우면 지인에게 선물할 정도의 실력을 갖출 수 있다고 한다. 단 정밀하게 묘사하는 만큼 작품 완성에 필요한 시간은 넉넉하게 잡아야 한다.
연필화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은 주부, 직장인, 학생들로 다양하다. 한 때 미술을 좋아했던 사람들이거나 화가를 지망했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꿈을 접어야 했던 사람들이 취미삼아 그림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많이 찾아온다. 그림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그 꿈을 포기했던 사람들은 가슴속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이라는 생각을 품고 사는 법. 특히 연필 한 자루로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연필화는 재료비도 많이 들지 않고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강습비용은 연필화 12만원(월) 실크화 20만원(월)이다. 강습기간이 길어지면 할인혜택도 있다. 강습은 대표와 1:1 강습으로 이뤄지고 월,수,금 주 3회 진행된다. 연필화를 배우지는 않지만 가족사진을 연필화 작품으로 남기고 싶을 땐 그림을 주문해도 된다. 연필화 가격은 그림 사이즈와 인물 수에 따라 10만원부터 주문할 수 있다.
위치 : 고잔동 708번지 웅신아트프라자 119호
전화번호 : 031-403-2057
영업시간 : 아침 11시부터 밤 9시까지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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