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계절에 생각나는 먹을거리하면 역시 뜨끈한 국물이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꽃게탕도 좋고, 해산물이 잔뜩 들어간 해물탕도 제격이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그리 넉넉지 않은 요즈음, 부담 없는 가격에 뜨끈하고 구수한 청국장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오픈했다. ?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 새로 오픈한 ‘밥엔 청국장’이 그곳이다. 국내산 콩을 제대로 발효시켜 고소하고 찐득한 청국장 본연의 맛을 살린 이곳은 눈 내리는 겨울철, 시린 속까지 넉넉히 채워줄 엄마 손맛을 닮아 있다. 청국장찌개 하나만으로도 밥 한 그릇이 뚝딱 동이 나고 마는, 몸과 마음에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이곳을 다녀왔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밥엔 청국장’은 토속한정식 전문점인 (주)좋구먼에서 새로 론칭한 맛 집으로 옛날 방식 그대로 발효시켜 만든 토속 청국장이 메인 요리이다. 국내산 콩은 기본, 재료마다 정성을 기울여 만들어진 음식들에선 집 밥만큼이나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맛 집들은 넘쳐나는데 정작 새로운 메뉴는 찾아보기 힘든 요즘, 부담 없이 한 끼 든든한 건강 밥상을 마주할 수 있으니 그만큼 반가움을 주는 곳이다. 특히 점심 메뉴로 인기가 좋은 ‘웰빙 청국장찌개’는 단돈 7,000원에 구수한 청국장찌개와 제육볶음, 바로 부쳐 따끈하고 고소한 부추전과 웰빙 반찬들이 정갈하게 차려나와 푸짐하면서도 보기만 해도 넉넉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들과 연세 많은 어르신뿐 아니라 20~30대 젊은 고객층의 발길까지 사로잡은 비결이다.
국내산 콩에 옛 방식으로 만든 청국장 본연의 맛 살아있어
메뉴의 기본이자 빠질 수 없는 청국장은 (주)좋구먼 본사에서 직접 만들어 공수돼 온다. 국내산 콩을 잘 골라 삶고, 17년간 장 만들기를 전문으로 해온 장인이 직접 청국장을 쑤어 찐득하고 고소한 청국장 본연의 맛이 살아있다. 숟가락에 크게 올려 담아 호호불어 입에 넣으면 깨물기도 전에 살살 녹아내리는 구수한 청국장의 식감이 마성의 중독을 부른다.
그리하여 밥 위에 한두 수저 덜어 슥슥 비벼 먹으면 순식간에 밥 한공기도 뚝딱이다. 기본 찬으로 나오는 김치며, 나물들도 정갈해 한 끼 때우는 식사가 아니라 한 끼 가득 보배로운 식사를 한 것 같다. 이곳은 청국장찌개를 기본으로 다양한 세트 메뉴와 단품메뉴들도 많아 선택의 즐거움도 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청국장과 고등어구이’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고등어가 석쇠에 지글지글 알맞게 구워 나와 아이들도 참새 주둥이처럼 연신 입을 벌리며 잘도 먹는다. 또한 청국장과 더불어 세트로 구성된 양념 황태구이나 쭈꾸미 볶음은 매콤한 입맛을 구수한 청국장이 잡아줘 조화롭게 어울린다.
단돈 7,000원에 푸짐한 구성 ‘웰빙 청국장찌개’ 최고 인기
그래서인지 저녁을 겸한 술안주로도 제격이고 연말 송년모임 장소로도 꽤나 많은 추천을 받고 있다. 개별 테이블 외에 6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을 만큼 큰 룸이 있고 칸막이를 이용하면 소규모로 여러 모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르신이 있는 가족단위의 송년모임 장소로도 추천되는데 청국장 외에 떡갈비 스테이크와 어린이 돈가스 등의 메뉴가 있어 아이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채우는 데에도 문제없다.
쌀쌀한 날씨에 마음까지 추운 겨울날, 엄마 손길을 닮은 집 밥이 그리울 때면 푸근하고 정겨운 ‘밥엔 청국장’에 들러보면 어떨까. 청국장 한 그릇이면 마음 속 시린 기운도 금세 녹아 내릴 터이니 말이다.
위치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369-2
문의 031-274-7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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