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날씨에 어깨통증이 악화됐다면 오십견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오십견 증상이 중년 이후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오십견으로 알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는 회전근개라는 어깨힘줄이 손상된 경우가 많다. 어깨통증을 단순히 오십견으로만 생각하고 치료를 늦추면 회전근개의 염증에서 회전근개 힘줄파열로 진행되기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만큼 중요한 회전근개 파열 진단
회전근개 힘줄파열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는 데 명확한 기준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힘줄 두께의 손상 정도로 판단하게 된다. 힘줄 손상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 주사 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이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손상된 힘줄을 회복시키고 남아있는 힘줄이 더 많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강화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힘줄 두께의 손상 정도가 50% 이상이면 완전파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조기에 힘줄을 봉합해 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어깨관절 내시경수술과 관련된 기술이 발달하면서 치료 결과도 크게 향상되었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 부위가 상당히 진행되면 그 파열 크기가 커지면서 힘줄 자체의 퇴행성 변화가 동반하게 된다. 문제는 이런 경우 수술 후에도 힘줄이 다시 찢어질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간단하고 안전한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회전근개 파열 치료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어깨 힘줄 봉합 부위인 힘줄과 뼈 사이에 줄기세포를 주입하여 힘줄 회복을 향상시키는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줄기세포는 스스로 반복 증식하면서 세포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으며 여러 다른 표적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세포를 말한다. 환자의 복부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힘줄 봉합 부위에 주입하면 파열된 부위가 견고해지고 재파열 위험도 크게 줄어든다.
줄기세포를 환자의 복부 지방에서 채취하는 이유는 골수에 비해 1000배 이상 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세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소마취 하에 본인의 하복부에서 치료용 줄기세포를 채취하며 통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시술이 가능하다. 지방조직 채취 후에는 무균시설이 완비된 연구실에서 줄기세포 분리작업이 진행된다. 그동안 환자는 관절경으로 회전근개 파열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게 되며 수술 종료 직전에 분리된 줄기세포를 회전근개 봉합 부위에 주사하는 것으로 치료가 완료된다.
주입된 줄기세포는 손상된 부위를 재생시켜 마치 접착제 역할을 하면서 봉합 부위가 재파열되지 않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환자 본인 조직에서 추출한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간단하면서도 면역반응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시술이다.
날개병원
이태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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