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수시 논술 전형은 지난해와 같이 논술 제시문을 교과 범위와 EBS 교재 내에서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평소에 정독 연습을 통해 문단별 요지를 정확히 잡아내는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독연습은 문장 단위의 끊어 읽기를 말하는 것으로 길고 복잡한 문장이 나오면 특히 구절단위로 문장을 끊어내고 다시 문장의 핵심성분을 간추려 완전한 문장으로 재구성 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모르는 단어들이 등장하면 어휘추론을 통해서 문맥과 어원을 고려하여 의미범위를 좁히며 읽어나가야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나가다 보면 문단속에서 중복된 단어들이 쉽게 눈에 띈다. 이 중복된 단어들의 의미관계와 빈도수를 고려하여 핵심어를 찾고 문단의 소주제를 잡으면 된다.
요약형 논제는 이런 정독과정이 기계적으로 이루어져 30분 이내에 300~400자 분량의 글쓰기가 가능해야 한다. 또한 요약정리까지는 똑같이 했다고 하더라도 제시문의 문장과 단어를 그대로 옮기는 것은 금물이다. 요약하기 유형의 평가요소는 논제에 대한 이해도와 제시문 분석력이다. 따라서 제시문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제시문을 이해한 방식으로 재구성을 해야 한다. 글의 표현과정에서 조어능력과 문장구성력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체로 비교·분석형 논제나 설명형 논제들도 사실적인 독해 과정을 거치고 제시문 간의 관점 차이를 발견하여 정리하는 연습만 거친다면 조건에 따른 글쓰기를 쉽게 할 수 있다. 다만 소견 논거를 요구하는 평가형 논제들이나 해결방안을 요구하는 대안 제시형 논제들은 글 속에 설득 구조를 갖추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논제의 본질적인 문제원인을 발견하여 자신만의 관점으로 해결해나가려는 사고력 연습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특히 학생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철학, 역사, 종교, 교육, 언어, 예술, 심리,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의 다양한 독서이력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는 근거와 용어를 끌어오면 좋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짧은 기간이라 하더라도 본인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관점을 형성하기 위한 독서와 글쓰기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최 강 소장
미담(美談)언어교육 연구소장
문의 : 042-477-7788 www.sindlin.com
주요이력
현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신들린 언어논술 학원장
현 해법독서논술 세종·대전북부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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