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ADHD, 강박장애, 불안장애 동시에 나타나기도

지역내일 2014-12-17

날씨가 제법 추운 토요일 오전 축구 유니폼을 입은 준석이가(가명, 만8세) 진료실로 들어왔다. 준석이는 6개월 전 눈을 자주 깜박여 안과에서 결막염 진단을 받고 2주 정도 치료를 받아 증상이 좋아졌다고 한다. 그런데 2달 전부터 코를 찡그리며 킁~킁거리는 소리를 냈고, 일주일 전부터는 고개를 끄덕이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준석이는 전형적인 틱증상을 보이고 있었고 복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다.
틱장애는 만 5세~7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전체 아동 10명 가운데 1~2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틱장애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또는 신경화학적인 요인이 있다. 또 정신적 스트레스를 포함한 환경적인 요인이 틱장애의 유발 및 악화요인으로 작용한다. 뇌신경학적으로 대뇌피질, 기저핵 및 시상으로 이어지는 뇌의 순환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을 깜박이거나, 코를 찡그리고, 입술을 씰룩거린다.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어깨를 들썩거리는 것과 같이 반복적으로 근육을 움직인다. 음~음, 킁~킁 등의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초기에는 대부분 눈 깜박임으로 시작된다. 이러한 눈 깜박임이 결막염과 겹칠 때는 쉽게 발견하지 못하기도 한다. 음성틱 또한 감기나 비염 및 축농증과 동반될 경우 이비인후과 치료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나중에 틱증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증상의 양상은 눈을 깜박거리는 것으로 시작하여 코나 입술을 찡그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점차 목, 어깨, 몸통, 하지 순으로 내려가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보인다. 밖에서는 덜 하다 집에 오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피곤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긴장할 때, 기분이 너무 좋아 매우 흥분된 상태는 틱증상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예후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발생된 시점이 오래되지 않았고, 다른 동반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치료가 잘 된다. 반면 증상이 심하며 오래 지속되었고, 나이가 들어 증상이 악화된 경우, ADHD, 강박장애, 불안장애 및 우울증과 같은 동반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기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따라서 틱장애는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틱장애의 치료는 증상을 유발하는 뇌의 불균형을 파악하여 뇌기능을 회복하고 아이의 뇌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 스스로 조절능력을 키우도록 한다.


윤성수 원장
휴한의원 목동점 윤성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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