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더 위험한 실내공기

지역내일 2014-12-15 (수정 2014-12-15 오후 8:57:30)

현대인들은 하루 일과의 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한다. 그만큼 실내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에너지 절감 및 효율을 위해 실내 공간의 밀폐도는 높아지고 복합 화학물질로 구성된 건축자재로 인해 ‘새집증후군’, ‘건물증후군’ 그리고 ‘주택의 실내환경오염’ 과 같은 실내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실내 공기 오염에 의한 사망자는 280만 명으로 실내 오염물질이 폐에 전달될 확률은 실외 오염물질보다 약 1000배가 높다고도 한다. 실내공기 오염은 그 원인과 영향이 다양하지만 미리 알고 대처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최근 폐암 유발 물질로 이슈가 되고 있는 자연 방사능의 일종인 라돈은 화강암 분포가 높은 지역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2011년 생활환경정보센터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겨울철 한국의 라돈 농도 지도에서 강원도 지역의 라돈 농도는 148Bq/m3(4 pCi/L)로 나타나 흡연자인 경우 폐암 발병률이 자동차 사고의 5배 정도 높게 나왔다.




● 실내공기 오염물질의 종류




오염 물질
 주요 발생 원인
부유 미생물(곰팡이, 세균)
대화, 재채기, 애완동물(비듬, 털), 가습기, 냉방장치, 냉장고, 음식물쓰레기, 카펫
폼알데하이드
가구, 단열재, 담배연기, 화장품, 의류, 합판, 보드, 접착제 등
아세트알데하이드
합성수지, 접착제, 향료
아세톤
건축재료, 접착제, 락카, 칩보드, 매니큐어 제거제
연소가스(CO, NO2, SO2등)
가스렌지, 난로, 연료연소
벤젠, 에틸벤젠, 톨루렌
세탁용제, 페인트, 살충제, 석유화학제품, 난방(석탄, 석유연소)
스틸렌
주방 랩, 접착제, 플라스틱 제품, 필름
테트라클로로 에칠렌
카펫용 세제, 얼룩제거제, 드라이크리닝의 용제
라돈
건축자재, 지하수, 토양
미세먼지, 타르, 니코틴
담배연기
먼지, 중금속
의류, 흡연, 연소기구, 생활 활동, 외부 유입 등





● 폐암 유발하는 라돈 저감법
라돈은 우라늄에서 붕괴되어 나오는 자연 방사능 중 하나로 일상생활 환경 어디에서든 존재한다. 대기환경에서는 매우 낮게 검출되지만 특정 토양이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위험한 수준으로 검출되는 경우가 있다.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외국의 경우 건물의 낮은 층에서 주로 높은 농도를 보이나 우리나라의 경우 고층 아파트 실내에서도 높은 농도를 보인다. 이는 벽면에 사용된 석고보드가 라돈에 오염이 된 상태라고 추정할 수 있다. 라돈은 무겁지만 이동성이 좋아 규칙적인 환기가 적절한 예방법으로 2시간의 환기로 라돈 수치는 1/6로 줄어든다.
1층 지하, 반지하 가구인 경우 한국환경공단(032-590-4000)에서 무료로 라돈 수치 측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올해만 해도 1500가구에 라돈 무료 측정 및 컨설팅을 완료했고 라돈알람기를 보급 받은 가구도 800가구나 된다.




● 쾌적한 실내 공기를 관리하는 방법 
-적정한 실내온도 및 습도
봄, 가을은 섭씨 19~23도, 습도 50%, 여름인 경우 섭씨 24~27도, 온도 60%, 겨울엔 섭씨 18~21도, 습도 40%가 적정하다. 적정한 겨울철 실내온도는 조금 춥게 느껴지는 온도지만 미생물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보온을 위해 편한 겉옷을 하나 더 입으면 에너지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실내 환기
환기를 한다는 것은 실내 공기와 실외 공기를 완전히 바꾸는 것을 말한다. 공기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맞바람이 치도록 창문을 연다. 환기에 적절한 시간대는 햇빛에 의해 적당한 대류가 일어난 후인 오후 12~1시 사이가 좋다. 이 시간에 가능하지 않다면 늦어도 오후 9시 이전에는 환기를 끝내야 한다.
추운 겨울엔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영유아나 어르신이 있는 가정은 특히나 어려운 일이지만 환기를 안 하면 공기가 탁해지고 오염물질이 쌓여 각종 환경성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지기에 겨울철 환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주거 공간별 환기
-주방 : 조리 시엔 레인지 후드를 켜거나 창문을 열고 한다. 음식물쓰레기는 바로 치우고 정수기의 물받이의 물이 고여 있지 않게 주기적으로 세척한다.
-욕실 : 샤워할 때는 배기팬을 작동시키고 샤워 후엔 욕실 문을 열어 습기를 제거한다. 바닥 타일이나 세면대의 곰팡이는 전용세제로 제거하고 완전히 건조시킨다.
-거실, 침실 : 소파, 카펫, 매트리스 등은 주기적으로 먼지를 털어주고 침구류는 세탁 후 햇빛에 잘 말리고 털어서 사용한다.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는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한다.
-옷장 및 신발장 : 축축하게 젖은 옷이나 신발은 충분히 건조한 후 수납해야 한다. 습기가 차지 않도록 환기 시 옷장과 신발장을 열고 함께 환기한다.




실내습도를 높이는 방법
빨래 널기와 분무기 사용 : 습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참숯 비치 : 공기정화 효과도 뛰어나고 자연적인 습도 조절도 한다.
녹색식물 키우기 : 식물의 호흡작용으로 산소와 수분을 배출한다.
이끼종류 키우기 : 분무기로 충분히 물을 주기만 해도 물기를 유지하기에 건조한 실내에는 적당하다. 
미니 수족관 및 분수대: 주기적인 청소와 관리를 해준다면 습도 조절도 되고 실내 인테리어로도 좋다.




자료 참조: 생활환경정보센터 http://iaqinfo.nier.go.kr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http://www.me.go.kr




신애경 리포터 repsh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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