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청 소속 유민우 선수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춘천 송암스포츠 타운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최상의 기량으로 안산 육상 ‘제2의 부흥기’를 이끌고 있는 유민우 선수와 안산시청 육상팀. 와스타디움에서 이번 달에 열릴 실업선수권대회와 육상선수권대회 준비에 한창인 선수단을 만났다.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하고 2013년 안산시청 육상팀에 합류한 유민우 선수은 이번 대회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단거리 강자로 떠올랐다. “올해 초 기록이 잘 안 나와서 걱정도 많이 되고 솔직히 우승하리가 기대는 없었는데 다행히 대회기간동안 컨디션이 좋아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의 배려와 도움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 안산시청 육상팀 성적이 예사롭지 않다. 유 선수가 3관왕을 차지한데 이어 남자 멀리뛰기에서 황현태 선수가 7m55를 뛰어 팀 선배인 김상수(7m52) 선수와 나란히 금ㆍ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서 안산시청은 이번대회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획득 근래 들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1986년 창단된 안산시청 육상부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한국 여자 육상의 최강팀이었다. 여자 100m 한국기록(11초 49) 보유자인 이영숙 감독이 현역에서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이다. 2009년 안산시청 육상팀을 맡은 이 감독은 다시 한 번 육상 최강팀의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영숙 감독은 “2년 전부터 한체대와 성결대 출신 육상 기대주들을 영입해 남녀 팀으로 이원화 하고 단거리 선수와 도약 종목 선수 훈련을 양충직코치와 김태빈 코치가 나눠서 지도함으로써 전문화 한 것이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는데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
안산시청의 관심과 지원도 큰 힘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는 시 직장부 박해진 트레이너가 대회기간동안 선수들의 몸상태를 직접 체크하면서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려줬다. 배려와 지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안산시청 육상부는 이번 달에만 두 개의 큰 대회를 앞두고 있다. 16일부터 강원도 고성에서 실업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이달 말에는 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운동선수들의 가장 큰 힘은 뭐니뭐니해도 응원이다. 안산 육상팀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이번 대회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와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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