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메르스’ 제대로 알고 대처하자!

시 홈페이지에 메르스 관련 정보 공개, 모니터링, 방역 등으로 예방*확산방지 총력/ 11일 기준 수원 확진환자 4명, 장안구보건소 내 수원시 메르스비상대책본부 구성/ 아주대·성빈센트·동수원병원 지역거점병원 지정…메르스 관련 문의 및 진료 가능

지역내일 2015-06-16 (수정 2015-06-16 오후 8:44:01)

전국이 메르스(MERS)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수원에서도 지난 5일, 첫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40대 남성 A씨(구운동 거주)는 5월26일~6월1일 삼성서울병원 암 병동에 입원 중인 모친을 간호하던 중 14번째 확진자와 같은 병동을 사용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수원시 거주 C씨(곡반정동), D씨(세류동), E씨(입북동)도 9,10일 최종확진판정을 받아 이들의 이동경로 등에 관심이 쏠렸다. 수원시 메르스비상대책본부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시 홈페이지에 메르스 정보배너를 구축, 투명한 정보공개는 물론 일일 현황들을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있다. 수원내일신문에서는 수원의 메르스 관리현황과 잘못 알고 있는 생활수칙, 메르스의 정확한 증상 및 예방법 등을 정리해봤다.  


도움말 및 자료제공 수원시 메르스비상대책본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권성미,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수원의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 후~현재, 그간의 기록



10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E씨(입북동 거주)가 확진환자로 판명되면서 모니터링 대상자는 총 165명, 11일엔 149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모니터링 대상자의 연령은 50대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20~40대가 비슷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모니터링 대상자 선정기준에 대해 수원시 메르스비상대책본부 배이미 주무관은 “확진자 가족이나 접촉자, 확진자의 이동경로에 머물렀던 경우가 해당한다. 접촉범위나 정도에 따라 자가격리, 시설격리, 능동감시로 구분*관리되며, 1일 4회 담당공무원이 발열이라든가 메르스 관련 증상 유무를 체크하고, 필요한 물품 등을 제공한다. 메르스 잠복기간인 최대 14일 동안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모니터링대상에서 해제된다”고 설명했다. 11일 기준으로 모니터링 해제인원은 총53명이다.
확진자 A씨 부인의 경우 대전 국군수도병원 격리병실에 입원, 1,2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지난 9일 자택으로 퇴원 조치됐다. C씨의 어머니는 주소지인 평택에서 능동감시대상자로 모니터링, D씨의 부인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시설격리, 자녀는 자가격리 중이지만, 특별한 증세가 없는 상태다. A씨가 방문했던 차민내과의원(화서동 소재)은 의료진 및 진료자 12명이 자가격리됐고, 현재 휴원 중이다. D씨가 지난달 29,30일 주사치료를 받은 백성병원(인계동)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에서 감염가능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부 병원 진료거부사태 발생, 원활한 치료 위해 진료프로세스 가동  
메르스 여파로 인해 병원이 메르스 유사증상 환자를 거부하는 사태가 왕왕 발생하는 가운데 경기도는 9일,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대형 민간병원 다수가 협업해 경기도 메르스 치료 민관 네트워크를 체결, 가동했다. 고열, 폐렴 등 메르스 유사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적극 진료해서 메르스의 2차 유행을 차단하자는 의지가 담겨있다. 수원시 비상대책본부 홍보팀은 “수원의 경우 아주대학교병원, 성빈센트병원, 동수원병원이 지역거점병원으로 운영되며, 이들 병원엔 외래 격리진료소가 설치, 진료가 필요한 일반시민, 혹은 메르스 환자의 이동경로에서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는 시민(병원 방문자 등)들을 대상으로 진료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은 메르스 중점치료센터로서 모니터링 대상자 등의 입원 및 전담치료를 맡는다. 4개구 보건소별로 임시진료소도 운영해 증상에 관한 상담, 진료는 물론 메르스와 관련한 예방법 등도 안내받을 수 있다. 지역거점병원엔 격리병상도 확보돼 타 지역 중점치료센터로 이동해야만 하는 불편함을 덜게 됐다.
한편, 메르스 중점치료센터 등 거점병원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비상대책본부 관계자는 “음압시설을 갖춰 공기가 병실 밖을 빠져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병원 주변 수시 방역 및 동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개인위생수칙에 힘쓰고, 근거 없는 유언비어*공포에 휩쓸리지 말아야 
수원시는 관내 초중고 391개교 휴업에 이어 140개 행사 취소 또는 연기, 지하철 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실시, 시청 등 시 산하기관, 공공기관 출입구 손 소독기 설치*운영, 공공기관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다각적인 대처를 해나가고 있다. 모니터링 대상자 관리 시 이탈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연계, 위치추적시스템을 가동한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시에선 이런 일이 발생하진 않았다. 의료진, 병원관계자는 물론 보건소 공무원 등이 감염의 두려움과 맞서며, 치료와 메르스 확산방지에 애를 쓰고 있다. 무조건적인 공포에 휩쓸리지 말고, 메르스대책본부의 실시간 대응상황에 귀를 기울이면서 함께 메르스를 극복한다는 의지로 철저히 개인위생관리에도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 모니터링 대상자 현황                               (2015.6.11 오후5시 기준/ 단위: 명)
구분                          모니터링 대상자수
계             능동감시           자가격리             시설격리
149              31                     99                        19
※능동감시는 자가격리 대상자보다는 확진환자와 접촉력이 낮아 외부활동이 가능하며 하루 두 번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여부를 잠복기간 동안 확인


▶수원시 메르스 치료 의료기관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중점치료센터) 031-888-0114
아주대학교병원 031-219-5114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1577-8588
의료법인녹산의료재단 동수원병원 031-210-0114
보건소 임시진료소(운영시간: 오전9시~오후5시)
_ 장안 031-228-5716, 권선 031-228-6716, 팔달 031-228-7716, 영통 031-228-8716


▶수원시 메르스 관련 소통 창구
수원시 메르스비상대책본부(24시간 운영) 031-228-3893~7
시 홈페이지 메르스 정보배너(http://www.suwon.go.kr/sw-www/sw-www_09/sw-www_09-15.jsp)
도란도란 수원e야기(페이스북, 블로그 등)


▶기타 메르스 관련 연락처
질병관리본부 핫라인 043-719-7777
경기도콜센터 031-120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바로 알기 
Q. SNS 등을 통해 메르스 괴담들이 퍼지면서 시민들은 실제 메르스가 가진 위력보다 강도 높은 불안과 공포에 떠는 것 같다. 메르스는 어떤 질환인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중증급성호흡기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적인 감기에서부터 사스(SAR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저질환(당뇨·신부전·만성폐질환·면역결핍질환)을 가진 사람은 메르스에 취약하고, 예후도 좋지 않다.


Q. 메르스는 공기 감염은 없다고 발표했는데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인가? 
공기감염은 기침할 때 튀어나온 바이러스가 침방울이 마른 뒤에도 살아남아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감염시키는 것을 말한다. 메르스는 침이나 가래를 통한 비말 감염으로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튀어 오르는 작은 침방울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담겨 공기 중으로 분출되면서 전파된다. 이 외 심폐소생술, 기관삽입, 기관지경 검사 등을 통해 비말이 튀어서 전파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공기감염은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지만, WHO는 병원 같은 특수한 공간에서는 공기감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Q. 기침이나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면이 많아, 자가 증세로 메르스와 단순 감기를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메르스라고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기침 같은 감기의 증상은 메르스 초기에도 그대로 나타나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메르스는 38도를 넘는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 두통, 오한, 인후통, 콧물, 근육통뿐만 아니라 식욕부진, 구토, 복통, 설사 등도 뒤따른다. 또한 호흡기 세포와 주변 조직에 상처를 내기 때문에 폐렴이 동반되기도 한다.


Q. 메르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다고 하던데.
현재까지 메르스 치료를 위한 예방용 백신과 치료제(항바이러스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내과적 치료를 시행한다. 병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직접적 치료와는 달리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법인 대증요법(중증인 경우 인공호흡기, 투석 등 실시)을 통해 증상을 다스린다. 


Q. 메르스에 감염됐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벗어나는 환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환자의 상태가 어떻게 되면 완치 판정을 받는 것인가?
확진환자의 발열· 호흡기· 소화기 증상 등이 48시간 이상 없고, 유전자 검사 결과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이면서 격리기간이 14일이 지나면 격리 해제된다.


Q. 메르스 진원지인 중동지역에서는 10대 이하의 감염률은 낮다는 보고가 있다던데, 사실인지? 우리나라에서의 10대 이하 감염은 드물 것이라는 예측을 믿어도 되나?
10대 이하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이 크지만, 현재까지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연구진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5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 환자 425명 중 14세 이하 환자는 14명으로 전체의 3%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에서는 6월8일 현재 16세 학생이 처음으로 확진 받은 바 있다. 
자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수원시보건소


*****[Tip] 메르스 Yes or No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무조건 메르스를 의심해야 한다..... No
-메르스는 감기증상이랑 비슷하기 때문에 중동지역 방문, 확진자 등과 접촉 등 노출여부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 환자 본인이 메르스로 단정 짓지 말고,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 평상시와 같은 진료를 받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메르스 의심 시 원하면 메르스 검사를 받을 수 있다..... No
-확진자 접촉여부 등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필요한 경우에만 검사가 가능하다. 1,2차 검진에서 양성판정이 나와야 메르스로 확진된다. 


●양파나 비타민C섭취, 바세린을 코에 바르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 No
- 양파나 비타민 섭취의 경우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근본적인 예방책은 될 수 없다. 바세린요법은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쓰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생활 속 실천방법이다..... Yes
- 비누로 꼼꼼하게, 충분히 손을 닦는다.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스크는 감기예방에도 좋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타인에 대한 배려,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는 코와 입, 턱 부분까지 완전히 덮도록 착용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해야 한다..... No
-일회용 티슈나 손수건 등으로 입을 가리거나 없을 경우 소매 위쪽으로 가리고 한다. 손으로 가릴 경우 물건 등과 접촉 시 또 다른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


●메르스 격리 가구에겐 긴급 생계비가 지원된다..... Yes
메르스 격리자 가구 중 격리기간 동안 소득활동 부재로 인한 생계 곤란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긴급생계지원을 실시한다. 자세한 사항은 보건복지부 콜센터(국번없이 129)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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