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라고 하지만 식사 후 커피 한 잔을 거를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커피값이 만만찮은 게 현실. 여름 스페셜메뉴를 주문하면 밥값만큼이나 커피값을 내야 하는 상황도 펼쳐진다.
큰 사치는 누리지 못하더라도 커피만큼은 맛있는 걸 먹고 싶다는 나만의 ‘작은 사치’.
여기, 맛은 뛰어나지만 가격은 정말 ‘착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다.
인심도 후해 샷 추가 비용을 받지 않거나 무한리필을 해주는 곳.
공리로스팅팩토리와 브라운칩을 다녀왔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모든 커피를 단돈 2000원에
공리로스팅팩토리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에서는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사용한다. 이곳에서 보유하고 있는 로스팅 기계만 30여 대가 넘는다. 얼핏 보면 전시용인 것 같지만 사실은 용도에 따라 모두 사용하고 있는 기계들. 국내에 몇 대 없는 소장가치가 높은 기계도 많다.
커피로스팅에 관심이 많았던 이곳 대표가 ‘공리’ 문을 연 것은 2년 전.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맛있는 커피를 싼 가격에 맛볼 수 있게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카페다.
크지 않은 규모의 카페. 테이크아웃이 많은 만큼 7~8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에 비해 커피를 볶고 또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공간이 더 넓다. 그만큼 커피 맛에 정성을 쏟고 있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이곳의 모든 커피(아메리카노, 카페라떼, 홍차라떼, 에스프레소 등)는 2000원. 커피 본연의 맛을 위해 2샷이 기본, 추가샷의 가격 또한 따로 받지 않는다. 아이스커피도 추가 비용이 없으며 아이스더치만 3000원이다.
산지별 다양한 원두를 구비해놓고 있는데 하루에 2가지를 엄선해 준비해둔다. 주문할 때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택하면 된다.
원두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단골이 단단하게 형성되어 있다고. 원두는 100g에 6000원이다.
로스팅전문수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대기자가 많아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선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수업이 진행된다.
위치 송파구 삼학사로3길 1
문의 02-416-0845
진하면서 쓰지 않는 커피를 무한리필
브라운칩
송파구가 공식인증한 ‘송파형 북카페’이기도 한 이곳. 하지만 사람들이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는 이곳만의 아주 특별한 커피 때문이다.
이곳에서 책들보다 더 눈에 띄는 건 두 대의 로스팅 기계. 최고의 커피 맛을 고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다품종 소량 로스팅을 하고 있다는 이곳. ‘진하면서 쓰지 않는 커피’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이곳의 커피 철학이다.
나라별 커피를 종류별로 7~8회 소량 로스팅하고 있으며 하루에 1~2회 로스팅은 기본으로 이뤄진다. 생두 50여 가지를 순환로스팅하고 있다는 이곳. 맛도 정말 착하고 가격도 3000원(아메리카노)으로 착하다. 여기다 샷추가 비용을 따로 받지 않고, 리필 또한 무한으로 해준다고. 아메리카노 외 모든 커피 역시 아메리카노로 무한 리필되며, 시원한 음료는 500원 추가된다.
처음 카페를 오픈할 때 ‘메뉴, 가격,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소비자로서 느꼈던 불만족을 없애자’는 마음을 가졌다는 이곳 대표. 고객의 만족과 행복을 위해 ‘무한리필’을 이어가고 있다.
갓볶은 원두를 구입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다른 곳보다 넉넉한 120g(8000원)이 기본, 여기에 아메리카노 한잔을 무료로 서비스해주고 있다. 또한 커피마니아를 위한 에스프레소브랜드는 140g으로 더 넉넉하게 담아주고 있다.
이곳 역시 커피강좌를 진행하고 있는데, 커피의 이해에서부터 다양한 커피추출에 이르기까지 초급/중급/고급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위치 송파구 송이로31길 20
문의 02-409-7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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