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 강동고 정지혜

다양하고 값진 경험, 모든 일에 ‘자신감’ 생겨

지역내일 2014-12-11

“전 빅데이터에 관심이 많습니다. 앞으로 빅데이터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 빅데이터를 마케팅이나 신용평가 같은 분야에 활용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정지혜(2 문과)양이 밝히는 그의 꿈이다.
대안학교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고등학교 진학 후 자기주도학습 성공에까지 다양한 도전경험과 극복 경험을 함께 지닌 지혜양이다.

빛날인


다양한 경험의 기회, 대안학교
충남 서산에 있는 대안학교 ‘꿈의 학교’에서 중학교 과정을 공부한 지혜양은 그 시간이 스스로 단련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한다.
“처음엔 부모님 품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게 두렵기도 하고 새로운 친구들과의 생활이 썩 내키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한 학기가 지나며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학습 외의 다양한 활동들 할 수 있는 게 참 좋았습니다. 특히 시간 관리나 생활관리 등 저의 모든 걸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힘도 키울 수 있었고요.”
아버지와 함께 하는 캠프 등 각종 캠프에 참여하고 문화체험활동, 독서교실을 경험하며 공부보다 더 소중한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특히, 2학년 때 캐나다에서의 홈스테이 경험은 좋은 추억이자 새로운 일을 접할 때 자신감을 갖게 해 준 훌륭한 자산이 됐다.
중학교 때 다양하고 값진 경험을 한 지혜양은 자연스럽게 학업에 대한 열의도 생겨났다. 일반학교로의 진학을 결정, 검정고시를 치르고 강동고에 입학하게 됐다.
하지만 첫 중간고사 때의 좌절은 그에게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별 부담 없이 공부하고 시험 치던 중학교 때와는 완전히 다른 거예요. 그때보다 공부를 많이 한다고 했는데도 이것저것 많이 틀리고, 심지어 OMR카드 작성까지 실수를 해 성적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더 이상 대안학교에서의 방식으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후부터 피나는 그의 노력이 이어졌다. 학교 방과후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문제풀이도 복습도 철저하게 이어갔다. 성적도 눈에 띄게 올랐다.


경제학술동아리, 경제관련 심화공부 기회
통계와 관련된 일을 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통계나 정보의 가치에 대해 알게 된 지혜양. 연초에 신용카드사로부터 받은 정보유출을 알리는 우편물은 통계나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있다.
친구들과 경제학술동아리를 만들어 경제에 대한 공부에 집중했다.
지혜양은 “경영이나 경제 등에 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대학에서의 관련분야 전공에 자신감을 갖기 위해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그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걸 얻을 수 있었다”며 “특히 대학교 탐방이나 청소년경제캠프, 회사탐방 등의 기회가 있어 직접적으로 큰 도움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여름, 서울대 데이터마이닝캠프에 참가한 지혜양은 다가오는 겨울방학엔 데이터마이닝 심화반 등록과 빅데이터를 직접 활용하고 있는 기업 방문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하다.


신뢰감 있는 사람 되고파
학교 심화연구반에도 신청했다. 논술과 토론 위주의 수업에 처음엔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젠 주제에 대한 조사와 발표, 토론에 매우 익숙해진 그다.
책을 읽고 책에 대한 심포지엄을 하는 ''북 심포지엄'' 수업은 특히 인상 깊었던 시간.
“친구가 ''브랜드 하이제킹''이라는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어요. 브랜드 하이제킹은 기업이 상품 마케팅을 주도하는 대신 소비자가 브랜드 개발에 주체가 되는 마케팅이에요. 제 진로와 연관이 되는 부분이라 더 재미있었고, 브랜드 하이재킹이라는 기법이 이 시대에 알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젠 많은 소비자들이 마케팅전략을 훤히 꿰뚫고 있는 시대잖아요.”
소논문 ‘빅데이터와 개인정보’로 교내 소논문대회에도 도전한 지혜양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해졌다.
“문과인 제가 빅데이터 분야를 공부해야하기 때문에 응용통계학과나 경상계열, 사회계열 학과에 관심이 많습니다. 많은 공부와 연구를 한 뒤엔 빅데이터 관련 전문가로 일하고 싶고요. 다른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도 ‘신뢰’와 연관 있는 만큼 ‘다른 사람은 몰라도 지혜는 믿을 수 있어’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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