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 한영고 백경희

끝까지 문제 풀어내는 근성, 수학 1등급의 비결!

지역내일 2015-06-12

“수학을 정말 좋아해 막연히 수학을 전공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대학교 진로 캠프를 통해 공대 진학도 의미가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학과 과학 공부를 기반으로 제가 잘 할 수 있는 공부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남들이 모두 하는 공부법이 아닌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백경희(3 이과)양. 그는 생활 속에 스며있는 수학과 과학을 찾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그의 관심을 펼쳐가고 있다.


빛날인

풀릴 때까지 집중, 어떤 문제도 해결하는 힘 키워 


“선행학습이요? 중3 때 고등학교 한 학기 정도 선행한 게 전부였어요. 사실 중학교 땐 수학익힘책만 풀어보고 시험을 쳐도 성적이 어느 정도 나왔거든요. 학원도 다니지 않았고요.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때에도 거의 독학으로 시험을 쳤는데, 원하는 성적이 안 나오더라고요.”
 ‘참담했던 성적’이란 표현으로 당시의 어려움을 털어놓는 경희양. 혼자서 여러 문제집을 풀어보고 인터넷 강의를 들어왔지만 성적이 많이 오르진 않았다.
 항상 경희양을 믿어주며 그가 원할 때 방향을 제시해주고 도움을 주는 엄마에게 도움을 청했다.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 한 문제라도 오랫동안 혼자 풀어보며 정확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경희양. 풀리지 않는 문제가 나오면 30분이든 한 시간이든 혼자서 생각하며 해결해야하는 성격이기에 경희양의 어머니도 그에게 맞는 자기주도학습 중심의 학원을 추천했다. 
 “개념을 받아쓰고 많은 생각해 문제를 풀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잘 풀리지 않는 문제를 어렵다고 그냥 지나치면 다음에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땐 ‘모를거야’는 선입견에 문제풀기가 힘들어지거든요. 답지나 도움 없이 문제를 풀려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어떤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문제집을 풀 때 ‘난이도’ 표시를 가리고 푸는 것 역시 문제에 대한 선입견 없이 문제를 푸려는 그만의 방법이다.



영재학급, 수학에 더 큰 흥미 가져


그의 수학에 대한 관심은 학교 영재학급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더욱 구체화되고 커졌다.
수학과 과학 심화학습프로그램인 영재학급. 수업시간보다 심화된 내용의 학습내용이 그에게 큰 자극제가 됐다.
 단순히 개념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개념 자체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주고 개념 자체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특히 좋았다는 경희양. “진정한 수학적 사고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무궁무진한 수학의 매력에 매료된 시간”이라고 했다.
 수학에 비해 흥미가 적었던 과학영역을 보다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도 있었다고.



생활 속 많은 부분에 필요한 수학


학교동아리 활동 역시 수리탐구반으로 선택했다.
수리탐구반은 수학학습에 대한 다양한 탐구활동을 중심으로 수학과 관련된 여러 체험활동도 진행하는 동아리. 경희양에게 교내외 다양한 체험활동은 학습 뿐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도 큰 도움을 주는 시간이었다.
특히 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에서의 한 강연은 그에게 삶의 지침서와도 같은 강의였다. 천재 수학자에서 억만장자가 됐다가, 다시 사업가로 변신한 제임스 사이먼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 명예회장)의 강연이 바로 그것.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공부하겠다고 하면 ‘수학’ 한 분야 대해서만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구요. 그분의 말씀 중 ‘수학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는 실생활 속 많은 분야가 있다’는 말이 정말 크게 와 닿았습니다. 수학자로서 다양한 활동을 직접 보여준 분이기도 하구요.”
강의를 들은 후 실생활 속 수학에 대한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 동아리지에 올릴 만큼 그에게 강한 인상을 준 강의였다.
 자신의 수학에 대한 강점을 후배들에게 직접 알려주는 아우멘토와 박이별 활동도 하고 있다. ‘아우멘토’는 선배(멘토)와 후배(멘티)가 1대 1로, ‘박이별’은 선배들이 학급 전체의 멘토가 되어 진행하는 한영고 대표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수학은 물론 생활 전반적인 것에까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꼈다는 경희양이다.
 수학을 공부하면서도 문제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그. 사람과 일에 대해서도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려 늘 노력한다.
 “어떤 판단을 하는 데에 선입견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현명한 판단을 위해 선입견을 배제해야 할 제1요소가 생각하거든요. 앞으로 어떤 공부를 하든, 또 어떤 일을 하든 공정한 사람이 되기 위해 늘 노력하겠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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