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동 열매마을 7단지 쪽문 근처에 있는 ‘손칼국수’집은 이제 개업한지 1년 남짓 된 조그마한 칼국수 전문점. 한우 사골을 밑 국물로 한 쫄깃한 면발의 칼국수를 5000원에 먹을 수 있어 한번 먹어본 사람은 금세 단골이 된다. 따라서 점심시간이면 칼국수 한 그릇 맛보기위해 줄을 서는 불편쯤은 감수해야한다.
오픈식 주방이라 조리과정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데 큼직한 찜통 2개에서는 매일 한우 사골을 고아낸다. 닭칼국수, 바지락칼국수, 소고기칼국수, 김치칼국수의 밑 국물인 사골 육수를 고아내는 과정이다. 또 한쪽에는 밀가루를 반죽해 숙성시키는 냉장고가 눈에 띈다. 3~4일간의 숙성과정을 거쳐 칼국수 면발 뽑는 기계에 넣어 얇고 납작한 면을 만들어낸다. 손칼국수 주인장은 “반죽을 잘 숙성시켜야 밀가루 냄새가 나지 않는 쫄깃한 면을 뽑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집의 인기메뉴는 비빔칼국수(6000원)다. 쫄면과 비슷한듯하지만 분식집 쫄면과는 차원이 다르다. 오이, 상추, 달걀지단, 쇠고기, 두툼하게 채 썬 배를 고명으로 푸짐하게 올린 후 새콤달콤한 양념장을 뿌려 내오는데 비주얼부터 화려하다. 칼국수 면과 잘 비벼 먹다보면 한 그릇을 금방 해치우게 되는데 쫄깃하면서 탱글탱글한 면발과 고명 맛이 조화롭다.
닭칼국수나 바지락칼국수, 소고기칼국수, 김치칼국수는 5000원이다. 국물은 한우 사골로 동일하고 고명만 다르다. 사골국물 특유의 냄새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청양고추 다진 것과 후추를 살짝 첨가하면 칼칼한 맛이 더해져 더 좋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애피타이저로 조금씩 나오는 보리밥도 고추장 양념에 비벼먹으면 별미가 따로 없다.
칼국수와 찰떡궁합은 갓 담은 김치다. 이집 주인장은 국산 고춧가루를 이용해 매일 배추 겉절이를 담아 손님상에 내놓는다.
위치 유성구 지족동 909-4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9시(둘째 주 월요일 휴무)
문의 042-823-9954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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