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_ 문화가 있는 카페, ‘문화상회 다담’

열심히 살아온 당신, 신풍동 문화의 바람에 몸을 맡기라!

지역내일 2015-06-08 (수정 2015-06-08 오후 10:55:37)



갤러리+콘서트+카페, 옆집 가듯 편하게 만나는 문화공간
소박하니 그림 몇 점이 걸려 있고, 한쪽 벽면엔 미술서적들이 가지런히 꽂혀있다. 작은 마당에선 콘서트가 열리고, 밤에는 노천 영화관이 되기도 한다. ‘도대체 이곳의 정체는 뭐지’하는 이들에게 문화상회 다담은 이렇게 말한다. ‘이것저것 다양한 문화를 파는 상회’라고!
“카페는 한정적인 이미지가 있잖아요. 예전에 이것저것 팔던 곳을 상회라고 불렀듯 책, 콘서트, 영화 등 다양한 문화를 팔고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문화상회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죠.” 김영환 대표의 일목요연한 정리에 ‘문화상회 다담’의 성격이 분명하게 그려진다.
사실 문화상회 다담의 전신은 씨드(SEED)갤러리. 부득이하게 교동에서 신풍동으로 이사를 오면서 카페를 겸한 갤러리에, 볼품없더라도 우리만의 소박한 브런치 콘서트, 책읽기모임을 하자 싶었다. 없는 살림이라, 웬만한 집기류들은 작가들과 힘을 합쳐 만들고 단장했다. 여기저기 옛 흔적을 살린 인테리어에 감각적인 색감을 입은 다담은 2013년 9월 오픈, 편견을 깨는 문화공작소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 대표는 “인생의 고비를 넘기면서 삶에 대한 시각도 변하더라. 각박함 속에서도 생활 속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 이런 공간들이 많이 생겨서 꼭 뭔가를 얻어야 하는 부담감의 문화향유가 아니라 옆집 가듯 편하게 즐기는 문화, 삶을 파고든 친숙한 문화가 되기를, 다담은 꿈꿔본다. 






문화상회 다담에서 판매하는 문화
▶브런치콘서트_ 첫째 주 금요일 오전11시. 출연자의 학문이나 식견 등을 들어보면서 편안하게 삶을 나누는 자리로 샌드위치와 음료 포함해 1만5000원이다.
▶오징어땅콩마을극장_ 셋째 주 금요일 밤10시. 엄숙한 분위기, 관전평을 나누는 관람은 No. 집에서 보듯 눕거나 가족과 대화하며 자유롭게 영화를 볼 수 있다. 돗자리, 주전부리 등을 챙겨오면 좋다. 19일엔 찰리 채플린 ‘모던 타임즈, 1936’이 상영된다.
▶하우스콘서트_ 5~9월 넷째 주 금요일 오후7시. 주로 수원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 홍대 인디밴드들이 출연한다. 26일엔 풀 밴드 연주로 보스톤과 뉴욕에서 10여 년 간 재즈 활동을 해온 유영하가 소울 넘치는 콘서트를 펼친다. 음료 포함 1만원. 
▶책읽기_ 매주 목요일 오후8시. 양만호 성공회 신부가 북가이드로, 현재 책 주제는 칼융.
▶전시_ 작품들은 카페 벽면에 상시 전시된다. 14일까지, ‘행복한 민화전’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진행 중이다. 작품구입도 가능하다.
▶마실거리_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케냐AA, 수프리모, 예가체프 드립커피, 직접 만든 오미자, 유자차 등 음료, 팥빙수, 피자, 허니브래드 등의 먹을거리가 있다. 

 

위치 및 오픈시간_ 팔달구 신풍동 186-1/ 오전10시~오후10시(1,3주 월요일 휴무)
문의_ 031-247-3317, 010-8996-8558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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