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도시는 동시대 미술의 중요한 이슈이자 사진이라는 매체와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도시’를 주제로 다룬다.
오랫동안 도시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온 사진작가 강홍구, 박진영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재개발과 재난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오늘의 도시가 겪고 있는 상실과 불안의 정서를 전해준다. 사라짐이란 현상을 가장 압도적인 규모와 속도로 실행하는 재난과 재개발을 통해 이 도시에서 매일 조금씩, 혹은 하루아침에 통째로 사라져버리는 것들은 무엇이고, 그 자리에 남겨진 것들은 무엇인지 돌아본다. 또한 끊임없는 풍경의 변화, 지속적인 상실의 경험 속에서 불안은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일상을 침투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강홍구 작가는 디지털 합성 사진을 주된 매체로 삼은 반면 박진영은 다큐멘터리 사진 전통에 충실한 아날로그 사진을 주로 찍어왔다는 점에서 두 작가의 작업방식은 상당한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남겨진 잔재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두 작가의 각기 다른 시선을 통해 우리가 사는 도시 그리고 도시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사진이라는 매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강홍구_Fish with Landscape-제임스 딘_2002_67x183_Digital photo and print
박진영_후쿠시마 아카이브-모자들_2014_230x185_C-print
전시일정 ~10월11일(일) 화~일 오전10시~오후6시(토요일 오후9시까지)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6전시실
관람료 무료
문의 02-2188-6000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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