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생활과학교실’ 현장

우리 동네 ‘생활과학교실’ 학교 밖에서 손쉽게 과학을 체험하는

지역내일 2015-06-01



자라나는 아이들이 과학을 손쉽게 체험하고 탐구할 수 있는 ‘생활과학교실’수업이 파주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고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어 지역 내에서 인기가 높다. 평일 오후, 파주시 해솔도서관에서 ‘생활과학교실’이 진행된다고 해 그 현장을 찾아가 봤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배우고 만들고 체험하고


“자, 이건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설계한 투석기의 모형이에요. 큰 돌을 성이나 적진으로 던져 공격하는 무기죠. 한 번 발사해볼게요.”
강사가 아이들 앞에서 작은 모형 투석기를 발사시킨다. 투석기에서 동그란 구슬이 튀어나와 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이 날아가는 구슬을 좇아간다.
“이 투석기에는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어요. 관성의 법칙과 작용·반작용의 법칙, 그리고 지레의 원리 등이죠.”
평일 오후, 생활과학교실이 진행되고 있는 파주시 해솔도서관. 2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강의실안을 가득 메웠다. 이날 수업의 주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그가 설계한 투석기였다. 이날 아이들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과학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그가 설계한 투석기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에 대해서도 배웠다. 또 투석기 모형을 직접 만들어 작동시켜 보는 시간도 가졌다. 수업 말미에는 배운 내용에 대해 아이들 각자 일지에 마인드맵 형식으로 정리해 기록을 남겼다. 수업 시간에는 전문 강사 외에도 두원공과대학교에서 투입된 보조강사까지 함께 참여해 아이들을 하나하나 세심히 살폈다.




생활과학교실, 전국 각지에서 진행돼


파주시 지역 곳곳에서 ‘생활과학교실’이 인기리에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교 과학 교육과정에서 부족한 체험, 실험, 탐구 중심의 수준 높은 과학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역 내 아이들과 학부모들 사이에 만족도가 높다. 분기별로 모집하는데 어떤 곳에서는 모집 시작 단 3분 만에 신청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생활과학교실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자체와 지역 협의체 등과 연계해 복권기금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학교 밖 과학교육 활동 프로그램으로 10여 년간 운영돼 오고 있다. 전국 생활과학교실 운영 기관의 수는 2014년 기준, 1,719개소이다.
파주 지역에서는 파주시와 한국과학창의재단, (주)LG디스플레이의 공동주관으로 운영은 두원공과대학교가 맡아 3년여 간 수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해솔도서관, 문산도서관, 한빛꿈도서관, 채움도서관, 샘터도서관, 적성도서관 등의 관내 도서관과 아울러 지역아동센터 17개소, 다문화센터, 돌봄 교실과 몇몇 중학교 등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주로 초등학생 대상 수업이 많은 수를 차지하며 청소년이나 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한 수업도 이뤄지고 있다. 
지역 생활권 내 접근이 용이한 시설을 활용해 어린이나 청소년, 주민들이 손쉽게 과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과학교실을 운영해 많은 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재료비만 받고 수업료는 무료로 운영하거나 아동센터 등에서는 전액 무료로 운영함으로써 폭 넓은 대상이 과학교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교 밖에서 심화된 과학교육 기회 제공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은 다양하다.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에서부터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는 심화된 내용들까지, 물리, 생물, 지구과학, 화학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융합 교육도 시도된다. 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 전달은 물론 직접 체험하고 만들어보는 활동도 겸해 수업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있다. 
파주지역 내에서 운영되는 생활과학교실에서는 수강생이 15명 이상이면 보조강사가 투입돼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방학 중에는 특강 형식으로 발명하는 사고방식을 가르치는 수업도 마련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솔도서관에서 생활과학교실을 이끄는 최인경 전문 강사는 “생활과학교실을 통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과학 현상에 대한 지식을 쌓으며,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과학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강생 미니인터뷰




“노는 것처럼 과학을 배워서 좋아요”


만들기도 많이 하고 노는 것처럼 과학을 배워서 좋아요. 지난 번 수업에서는 음식도 만들었어요. 오늘 수업에서는 투석기를 만들었는데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 최민석(10)군







 


“기계 설계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원래 과학을 좋아했는데 생활과학교실에 다니면서 과학이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어졌어요. 평소 로봇 만들기와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수업이 기계 설계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김재국(10)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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