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

‘일금(一今)설렁탕’

어머니가 정성으로 끓여주신 바로 그 맛

지역내일 2014-11-24

늦가을의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아침저녁으로는 차가운 바람에 저절로 어깨를 움츠리고 옷깃을 여민다. 이럴 때 생각나는 음식이 따뜻한 국물 한 그릇 아닐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뜨끈뜨끈한 설렁탕 한 그릇에 움츠린 몸이 풀리고 가슴 속까지 따스해진다. 그런데 요즘은 제법 알려진 설렁탕집을 가도 진하면서도 개운한 옛 맛을 찾기가 힘들다. 가끔은 어머니가 정성으로 끓여주셨던 깊고 깔끔한 사골국물 맛이 그리워진다. 낙엽 흩날리는 늦가을 점심, 양재동에 있는 ‘일금설렁탕’에서 바로 그리운 어머니의 맛을 맛볼 수 있었다.   

설렁탕


좋은 음식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국내산 재료만 사용
양재동 시민의 숲에서 삼호물산 방향으로 양재천 근린공원 인근에 있는 ‘일금설렁탕’(이하 ‘일금’)은 지난 9월에 오픈한 설렁탕 전문 한식집이다. 대로변이 아니라서 눈에 잘 띄는 곳은 아니지만 한 번 방문한 손님들은 반드시 다시 찾는 곳이다. 그 이유는 바로 진하면서도 개운한 국물 맛 때문. 알음알음으로 찾아간 이곳에서 맛본 설렁탕과 만둣국, 과연 강남 엄마들의 정확한 입소문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일금’의 박동인 대표는 모든 음식에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한다. 소고기와 뼈는 홍성농협에서 한우를 구입하고 김치는 인근의 양재 하나로 농협에서 박 대표가 직접 장을 보고 김치도 손수 담근다. 쌀 또한 믿을 수 있는 영동농협에서 구입한다. 박 대표는 “모든 재료는 다른 곳에서 구입하면 믿음이 가지 않아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농협에서 구입한다. 김치 또한 맛이 표준화된 공급처가 많이 있지만 재료를 믿을 수 없어 직접 담근다. 그러다보니 계절에 따라 재료가 달라지면 맛도 약간씩 달라질 수밖에 없다. 좋은 음식을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음식점을 시작했기 때문에 재료값 부담이 커서 이윤이 적더라도 차별화된 고품질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품메뉴에서 요리메뉴까지 깔끔하고 담백한 맛
‘일금’의 대표 메뉴는 설렁탕이다. 사골, 잡뼈, 양지, 사태, 소머리를 넣고 24시간 계속해서 끓여 깊고 진한 맛을 낸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첫 맛은 심심할 수 있으나 먹을수록 진하고 고소한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고, 먹고 난 후에도 속에 부담이 전혀 없을 정도로 개운하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새로 시작한 만둣국도 인기 메뉴이다. 만두는 매일 저녁 고기, 두부, 신선한 야채 등을 넣고 속을 만들어 다음날 아침까지 숙성시킨 후 아침에 빚어낸다. 만두는 처음부터 끝까지 박 대표가 직접 만들고 냉동을 시키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 100개만 만들어 한정 판매하고 있다. ‘일금’의 생 만둣국을 맛보고 싶다면 미리 예약하거나 이른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설렁탕과 만둣국 이외의 식사메뉴로는 도가니탕이 있으며, 요리메뉴로는 수육, 도가니수육, 만두전골, 수육전골, 육회 등이 있다. 얼큰한 만두전골과 담백한 수육전골은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식사메뉴의 가격은 8,000원~15,000원이며, 요리메뉴의 가격은 22,000원~50,000원 정도이다. 설렁탕, 도가니탕, 수육은 포장이 가능하다.
 
조촐한 모임, 단체모임 위한 다양한 공간도 마련돼
2층 구조로 되어있는 ‘일금설렁탕’의 1층은 10여 개의 테이블이 놓인 홀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인들과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거나 조촐한 식사모임을 갖기에 좋다. 2층은 70여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온돌 형태의 좌식공간으로 친구들 모임이나 가족모임, 회식장소로 이용하기에 좋다. 2층 한 편에는 오붓하게 모임을 즐길 수 있는 14인용 단체 룸도 마련되어 있다.
1, 2층 모두 창가 쪽 테이블을 이용하면 음식점 바로 앞에 있는 ‘개뜰 어린이공원’의 늦가을 정취도 느낄 수 있다. 점심식사 후에는 가까운 양재천 근린공원을 산책하며 가을의 끝자락을 잡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위 치: 서초구 마방로6길 8-45 (양재동 259-5), 지하철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2번 출구
* 영업시간: 오전 10:00~오후 10:00, 연중무휴
* 주 차 : 가능
* 문 의 : 02-6010-9967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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