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한창인 요즘에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지방의 맛깔스러운 향토음식도 먹고 단풍구경도 실컷 할 수 있는 어딘지 모를 곳으로. 이런 마음은 굴뚝같지만 여유를 내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을 때, 예술의전당 인근 서초동 뒷골목에서 우연히 한 식당을 발견했다. ''콩아저씨 메밀아줌마''라는 재미있는 간판에 이끌려 들어간 곳.
투박한 분위기가 마치 강원도 어디쯤에 와있는 듯 착각을 일으킨다. 이곳에서는 주인 부부가 아침마다 초당순두부와 모든 밑반찬을 손수 만든다. 오곡영양밥 밥상을 주문하니 깔끔한 밑반찬이 먼저 나온다. 메밀전병과 메밀 전을 비롯해 된장깻잎, 생선구이, 여러 종류의 김치와 장아찌 등등. 정성과 내공이 듬뿍 들어간 음식들이다.
강원도가 고향이라는 김재순(57세) 대표는 "말이 오곡밥이지 찹쌀, 조, 수수, 밤, 해바라기씨 등 열 가지 정도 곡식이 들어갔다"면서 시골에서 먹던 그 맛이 그리워 찾아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뚝배기 메뉴(6,000원~7,000원)에는 초당순두부와 매운 순두부, 청국장 등이 있고 가마솥 밥(7,000원~9,000원)에는 곤드레 시골밥상과 오곡영양밥 밥상 등이 있다. 여름철 별미인 메밀과 막국수 그리고 겨울철에 어울리는 도루묵과 검은 콩국수, 감자옹심이는 6,000원에서 8,000원 사이다.
위치 : 서초구 서초동 1510-15 103호
영업시간 : 오전 11:00~오후 9:30 (연중무휴)
문의 : 02-584-0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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