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환경시설, 대구시 개선대책 못 믿겠다

김원구 대구시의원, 상리음식물처리장 문제의 서면답변서 궤변수준 질타

지역내일 2015-05-23

수백억원의 혈세를 들여 준공한 대구시의 환경시설물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과 관련 대구시의회가 다시 발끈하고 나섰다. 대구시의회는 수차례 시정질의와 5분발언 등을 통해 대구 상리 음식물처리시설과 서부 하수슬러지 건조고화시설의 총체적 난국에 대해 질타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은 감사원 재감사요청과 비리적발 시 고발조치를 통한 사법처리 등의 강도 높은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시는 대책은 고사하고 군색한 해명만 늘어놓아 대구시의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시는 최근 대구시의회에 상리 음식물처리장과 서부하수슬러지 건조고화시설에 대한 서면답변서를 제출했다.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김원구 시의원은 이와 관련 14일 임시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답변서는 질문의 핵심을 피해가는 불성실한 자료에 그치고 있음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대구시의 각성을 촉구했다.

김원구 시의원은 “상리음식물처리장의 성능보증량 미달, 바이오가스, 폐수처리 문제 등에 대한 대구시의 답변은 개선방법도, 진정성도 없이 법적 조치만 취하겠다고 하는데 법적 대응을 어느 시기에, 어떤 방법으로 진행할 것인 지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원구시의원은 “서부하수슬러지 건조고화시설의 감량화시설 보완대책인 탈수기 설치도 시공사의 의무운전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언제 시설을 설치해 검증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고 건조고화 사업을 환경공단이 발주한 이유와 시설공사 중에 처리용량을 변경한 이유 및 준공승인 경위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못하고 있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사업비 686억원을 들여 지은 상리 음식물처리시설은 2013년 6월 준공된 후 6개월째부터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고 691억원을 투입해 2011년 12월 완공된 하수슬러지처리시설도  감량후 탈수 슬러지 과다발생 등으로 수년째 말썽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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