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지원과정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관문은 자소서 작성과 면접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면접은 면대면으로 평가를 치르며 순발력까지 발휘해야 하는 등 학교생활에선 접하기 힘든 전형형태이기 때문이다. 1단계 서류평가를 통과한 후 치르는 면접은 부담스럽더라도 최종합격을 위해 간과할 수 없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1단계에서 모집정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난한 면접으로는 무난하게 2단계에서 탈락하기 쉽다. 평범하고 무난한 면접이 아니라, 면접관에게 긍정적이고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탁월한 면접을 치러야 최종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면접에 대비해야 하는가? 면접관들이 묻는 기본적인 질문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다. 대입 면접을 경험해 본 학생들은 한결같이 면접관들이 자신들의 학생부와 자소서를 매우 꼼꼼하게 검토한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기본 제출 서류에 대한 확인 작업은 필수요소이다. 더불어, 대학 및 전공에 따라 세부적인 면접방식이 각기 다르므로 해당 학교/학과의 면접방식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서울대 의대와 치대는 2015대입에서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했다. 다중미니면접이란 학생이 여러 개의 방을 돌며 방별로 몇 분씩 면접을 보는 방식이다. 전통적으로 의대나 간호대는 상황면접, 제시문 면접 등 입체적이고 창의적인 면접을 실시한다. 교대의 교직 인적성 면접 또한 대부분 특정 상황이나 문제를 제시하고 답변을 요구하는 심층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 인문계나 자연계의 경우에도 면접방식에 특이사항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흔히 면접 준비를 가볍게 생각하고 소홀히 하기 쉬운데 면접에서 당락이 좌우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서류준비와 더불어 면접 준비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해당 대학 특성에 맞는 모의면접을 진행해 보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2016년 대입 수시 면접을 위해 몇 가지의 조언을 제시한다.
■ 내가 작성한 서류 꼼꼼히 분석하라.
면접에서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묻는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면접관들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질문하기 때문에 내용을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학생부나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예상 질문을 만들어 스스로 대답하는 훈련을 해보자.
■ 지원 대학의 면접 방식을 체크하라
일반적으로 면접은 10~20분 내에 2~3인의 면접관이 질문하고, 1명의 수험생이 답변하는 개별면접 형식이다. 면접 시 인성, 전공적합성, 리더십, 학업역량, 발전가능성 등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한다. 대체로 제출서류 위주로 질의응답 하는 형식을 취하지만 대학마다 발표나 토의형 면접을 요구하는 곳 도 있으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면접유형을 파악하고 대비하여야 한다.
■ 면접관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생각하라
항상 면접관의 관점에서 생각하라. 지원자가 원하는 말이 아닌 면접관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면접이다. 면접관들은 하나의 질문에 하나의 답변만 원한다. 질문 요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답변만 한두 문장으로 짧고 간결하게 하라. 결론을 제시하고 이유를 붙이는 두괄식으로 말하는 훈련이 중요하다.
■ 답을 외우지 말고 열정을 보여라
면접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무작정 답을 외우는 방식은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면접은 상대방의 질문을 듣고 답하는 것이기 때문에 답을 외워두면 질문 의도와 동떨어진 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워드만 3~4개 준비해 상황에 맞게 자연스레 답해 나가는 것이 좋다.
면접관들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학생들을 찾는다. 당연히 여기 아니면 안 된다는 인식을 줘야 한다. 학업계획을 말할 때 열정 등을 통해 절실함을 드러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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