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피부질환 전문 최진백 원장과 함께하는 건강한 피부 만들기 - (17) 한포진

잘 낫지 않는 주부습진, 알고 보니 ‘한포진’

지역내일 2015-05-20

주부 신 모씨(45)는 얼마 전부터 손에 생긴 ‘주부습진’때문에 고민이다. 손이 가렵고, 각질이 생기더니 급기야 물집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습진에 좋다고 하는 핸드크림과 연고를 열심히 발랐지만 증상은 개선될 기미가 없었다. 결국 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은 결과 김 씨는 ‘주부습진’이 아니라 ‘한포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흔히 손발이 붉어지면서 가렵고 각질이 생기면 ‘주부습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습진과 유사하면서도 동시에 쉽게 치료가 안 되는 질환이 있다. 바로 ‘한포진’이다. 습진성 피부질환 중 하나인 ‘한포진’에 대한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보기 위해 ‘생기한의원 대전점’ 최진백 대표원장을 만났다.





한포진, 피부자극이 한 원인
최근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한 최 모씨(26·여)는 손에 물집이 잡히고 갈라지는 증상이 1~2달 전부터 악화돼 생기한의원 대전점을 찾았다. 학창시절에도 종종 손바닥이 붉어지거나 건조해지며 각질이 발생하는 증상이 있었지만, 습진 연고를 바르며 관리했다. 하지만 최근 구직활동과 취업 후 악화되었고, 기존의 치료가 근본치료는 되지 않음을 깨닫고 한의원을 찾았다. 손가락에 생긴 작은 물집들이 움직일 때마다 터져서 손바닥 전체에 부종과 진물이 생겨 일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수하거나 머리 감는 것도 어려움을 겪었다. 연고 사용을 중단하면서부터 일시적으로 면역반응의 일종인 리바운드 반응이 발생해 한동안 불편했지만, 3개월 동안 생기한의원 대전점에서 치료를 받은 후에는 깨끗한 손바닥을 회복했다.
생기한의원 대전점 최진백 대표원장은 “한포진은 고온다습한 환경 외에도 반복되는 물리적, 화학적 피부자극으로 인한 손상이 주된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최근에는 키보드나 마우스 등으로 PC 작업을 주로 하는 사무직 등의 직업군에서 한포진 발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생기한의원에서 치료받은 375명의 한포진 환자들의 직업을 살펴보면 전업주부 52%(122명), 사무직군 28%(65명), 미용사 12%(29명), 생산직 5%(11명) 순으로 10명 중 3명이 사무직 종사자다.


치료시기 놓치면 합병증 생길 수 있어
한포진은 땀으로 인해 생긴 수포성 습진이라는 뜻이다. 보통 손과 발에 생기는데 예전에는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해 한포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포진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자들의 공통점으로 가늠할 수 있다. 이미 손이나 발바닥 다한증을 겪고 있거나, 지속적인 피부자극과 상처로 인해 발병하며,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쌓이는 스트레스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한다.
주로 손바닥이나 발바닥 끝부분에서 시작해 심한 경우 손과 발바닥 전체, 손등, 발등까지 작은 물집이 생긴다. 초기에는 크게 가려움 없이 작은 수포가 나타나는데 증상이 악화될수록 점차 퍼지며, 수포끼리 합쳐져서 큰 수포를 만들기도 한다. 한포진은 습진과 비슷해 방치하기 쉽다.
최진백 대표원장은 “한포진은 주부습진처럼 쉽게 치료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현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효과적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초기에 발견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단시간에 치유가 가능하지만, 시기를 놓치면 상처로 인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포진, 약 치료·침 치료 등 진행
한의학에서는 한포진을 기혈 순환에 장애가 발생해 말초부위까지 건강한 혈액이 순환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혈액순환 작용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한약 치료와 침 치료 등을 진행한다.
우선 개인의 체질과 현재 상태에 맞춘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히 한약치료를 함으로써 저하된 면역력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또 피부와 장의 면역력이 증강되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 손상된 한포진 부위의 피부세포가 재생되도록 기반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침 치료를 통해 피부세포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어 한포진 부위의 기혈소통이 원활하도록 하고 인체 경혈자리에 약침액을 주입해 염증을 완화시키고 가려움이 진정되도록 한다.
최진백 대표원장은 “전문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꾸준히 치유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 팩과 한방 스프레이 등 각종 외용제를 사용해 피부의 재생능력을 빨리 회복하고 상처가 보호될 수 있는 관리를 한다면 한포진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움말  생기한의원 대전점 최진백 대표원장
한미정 리포터 doribangs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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