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년전 대구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운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1907년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산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문화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살리고, 대구시민정신으로 승화시기 위해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보고회를 8일 개최했다.
기념사업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문희갑·김영호·신동학)는 이날 KK중앙주유소대강당에서 경과보고, 등재 취지사(등재 기원사) 및 결의문을 채택했다.
기념사업회는 오는 20일에는 국회의원 회관에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세계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국회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며, 세계기록유산등재를 위한 학술대회 및 학회 세미나(6~8월)와 국채보상운동 자료전시회(국립대구박물관, 7~10월)를 개최하는 등 국채보상운동의 진정성, 독창성, 우수성 등을 홍보해 등재여론을 확산할 계획이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에 일본에 진 빚 1300만원을 갚기 위해 민간 주도로 대구에서 처음 시작된 운동으로 빈부귀천, 남녀노소, 도시농촌, 종교사상을 뛰어넘어 전 국민이 참여한 민간주도 경제 자주권 회복운동이다. 기념사업회는 국채보상운동의 나라사랑정신은 1997년 금융위기에 전국민 참여한 ‘나라살리기 금모으기 운동’으로 승화돼 국난극복에 기여하는 대구와 한국의 정신으로 이어져 왔다고 평가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등재추진위원회 상임고문)은 “우리 겨레의 자존심을 표출한 민족운동으로, 대구 정신의 뿌리인 국채보상운동의 기록물에 대한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 발대식은 대구의 대표적 시민정신인 2·28민주운동 등과 함께 범시민 정신계승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세계기록유산은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기록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그 활용을 진흥하기 위해 1992년부터 유네스코가 도입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2년마다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세계 105개국의 300건이 등재됐으며 우리나라는 11건을 등재하고 있다.
1997년 훈민정음·조선왕조실록이 등재된 것으로 시작으로 2001년 승정원일기·직지심체요절
2007년 해인사대장경판 및 제경판·조선왕조의궤, 2009년 동의보감, 2011년 일성록·5·18민주화운동기록물, 2013년 난중일기·새마을 운동기록물 등이 등재됐으며 올해는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조선의 민간유교책판이 등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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