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좋은 코치는 함께 고민하는 적극적 멘토이다

지역내일 2015-05-15

수학의 좋은 코치는 함께 고민하는 적극적 멘토이다




 사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지만 아쉽게도 그 다양한 학생들 대부분은 평범한 아이들이다. 비범한 수학적 사고를 갖고 있거나 수학을 쉽다고 여기는 아이들은 쉽사리 찾아보기 힘들다. 많은 수의 학생들은 수학을 부담스러워 하거나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수학이 논리적 사고를 증진시키고 모든 학문의 초석이 된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모두 알고 있다.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는 정규 교과 과정에서 수학이 왜 주요 과목이며 수학 공부가 왜 필요한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수학은 쉽게 고득점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런 불편한 진실 때문에 수학 점수의 향상과 안정화를 기대하는 많은 이들은 유능한 수학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길 원하고 새로운 수학 학원을 찾아다니는 것이다.
 지난 논지에서도 밝혔듯이 학생과 학부모들은 효과적 수학 학습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결국 좋은 시스템과 좋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빠른 시간 안에 결과물만을 원하는 수요자들은 일관성 없는 사교육 강박에 노출되기 쉽다.
 사교육 강박은 두 가지 사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학원의 커리큘럼이나 학습 연계성 등의 컨텐츠보다는 규모, 브랜드, 트렌드 등의 외형성을 중시하는 학원 순례형 수요자와 지나치게 학원에만 의지하여 주도적인 수학 학습을 등한시하는 학원 의존형 수요자가 그것이다.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할 학업 과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뛰는 수학 파트너를 찾으려는 의지는 빠진 채 학생들의 개별적 역량을 무시하는 공장식 교육만을 선호하는 행태는 반드시 지양 되어야 한다.
 수학 점수의 향상을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수학실력을 진단하고 실현 가능한 결과를 예측해야한다. 거듭하여 원하는 수학 점수를 얻지 못하거나 수학 공부를 하면서도 매번 명쾌한 풀이에 접근하지 못한다면 수학 학습 방법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잘못된 학습 방법에 대한 발견과 새로운 방향 제시는 아이들이 변화하는 첫 단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부정적 학습 방법임을 알면서도 잘못된 방법을 고집한다면 더 높은 단계로의 진입이 힘들어 질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잘못된 수학 학습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첫째, 개념 만능형 학습태도이다. 높은 수학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수학적 개념 못지않게 다양한 문제풀이 경험이 절대적이다. 기본 개념만을 중시하는 수학 학습 방법은 아이디어의 확장과 활용 능력을 키우는 데에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 이는 결국 수학적 사고를 확장하는데 한계로 작용하며 수학 실력의 정체를 가져올 수 있다.
 둘째, 사교육을 선용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이는 수학 교육 과정에서 특정 학년, 특정 범위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전체적인 큰 맥락을 보지 못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즉, 숲을 보려는 선행 학습의 본래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작은 나무만 보게 되는 좁은 시야를 가지게 됨으로 사교육의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연산 무시형 방관자적 학습이다. 훌륭한 수학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마는 것은 단지 누군가가 문제 푸는 모습을 구경한 것에 불과하다. 결국 시험장에서 수학 문제와 고군분투해야 할 당사자는 학생들이며 정답을 얻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는 신속 정확한 사칙연산이다. 문제 유형에 적합한 효과적 풀이법은 익혔으나 연산을 소홀하게 여기는 수학 공부로는 고득점을 장담할 수 없다. 반복은 완벽을 만들지만 지혜롭지 못한 방법으로 거듭하는 것은 쉽게 지칠 수 있으며 그 효과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
 때론 수학 공부의 당위성을 설명할 때 순수하게 교과서적으로 접근하는 것보다는 대입을 위한 확실하고도 효과적인 전략임을 강조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더 분명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수학 시험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한 단기적 목표를 세웠다면 위와 같은 사교육 강박으로부터 자유로운지 한번쯤 검토해 보아야하며 수학 학습 방법에 대한 엄격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좋은 코치는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도록 하고 설계된 그림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는 적극적 멘토이다. 다시 말해 지금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절실한 것은 우리 아이들의 수학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세심한 관리자를 찾으려는 주체적인 판단과 장기적 안목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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