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

광문고 정범준

인류 삶의 질 향상시키는 과학자가 꿈

지역내일 2015-05-14

“노벨상 과학자. 어렸을 때부터 가져왔던 저의 꿈입니다. 인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훌륭한 과학자의 길을 실현가능한 꿈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고등학교 생활에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정범준(3학년)군은 신소재 개발에 대한 커다란 포부를 갖고 있는 학생이다. 산업화에 따른 공해 물질이 범람하는 환경 속에서 나노 기술을 이용한 친환경적 삶의 공간을 형성하는 분야에 일익을 담당해 보고 싶다는 것. 신소재 개발을 통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조금이나마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정범준


일본유학, 세계적 과학자가 되기 위한 첫 발판
 정군의 대학 목표는 국내 대학이 아니다. 고1 겨울 방학 때, 입시관련 인터넷 서핑을 통해 ‘한일이공계 국비유학’ 프로그램을 알게 된 후, 일본 대학으로의 진학을 계획하고 있다.
한일 이공계 국비 유학 프로그램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비유학생 파견 프로그램. 1년에 100명의 유학생을 선발하여 일본 내 국립대 공대에 진학, 과학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일본공대 국비유학이 그 동안 막연히 품어왔던 과학자로서의 꿈을 당장 실현시켜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과학 분야에서 앞선 일본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데 보다 높은 가능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할 뿐이다.
다양한 유학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국의 젊은 유학생들을 유치, 과학자를 양성하고 있는 일본 국립대 공대. 그곳에서의 생활을 위해 글로벌 사회의 트렌드에 맞춰가는 그의 공부 프로젝트는 당차다.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 학부의 일본 유학으로만 끝내지 않고 세계로 진출해 선진 나노 기술을 이용한 신소재 공학 연구에 희망찬 도전을 준비 중이다. “일본공대 국비유학 선발 시험과목은 수학B형, 물리Ⅰ·Ⅱ, 화학 Ⅰ·Ⅱ, 영어 등 4과목입니다. 지금은 저희 광문고 명예와 제 개인의 꿈을 위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일본교과서 등의 학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학·물리 문제에 호기심 갖고 도전
 평소 다른 과목에 비해 유달리 큰 관심을 갖고 또 재능까지 보인 수학.  정군은 “수학문제를 앞에 두면 호기심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결국 스스로 문제를 풀어냈을 때의 자기만족과 희열로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고등학교 입학 선물로 받은 책 <에바리스트 갈루아, 한 수학천재를 위한 레퀴엠>에 심취되어, 주인공인 갈루아처럼 수학의 오랜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무모하지만 큰’ 꿈을 꾸기도 했다. 한 때 인생의 목표가 ‘세계 수학의 7대 난제 중 하나를 해결하여 현상금 100만 달러를 받는 것’ 그의 도전이 곧 수학에의 관심이었다.
이렇듯 수학에 대한 무한한 꿈과 호기심, 그리고 도전의식이 수학과 물리 과목에서 우수성적을 낼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그 결과, 그는 교내 수학 및 각종 과학 경시대회에서 항상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유연한 사고를 지닌 과학자가 되기 위한 노력
 “과학자는 외골수로 학문과 씨름하는 사람이라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항상 ‘제가 외골수 과학자가 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고 경계하시죠. 융합과학 시대에는 유연한 사고를 가진 창의적 과학자만이 의미 있는 업적을 이룰 수 있다고 항상 말씀하십니다.”
인문학적인 소양을 갖추지 않은 과학자는 유연하지 못할 수 있다며, 늘 수학 이외 교양적 지식의 흡수를 강조하고 사람들과의 어울림과 소통을 강조하는 그의 부모님.
 중학교 때까지 그다지 공부에 큰 두각을 나타내지 않은 정군에게 공부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조력자다. 바둑, 음악, 영화 등등에 심취했었던 중학교 시절의 많은 경험들이 지금의 그에게 큰 자산이 되었다. 특히, 초등학교 시절 외할아버지에게 배웠던 바둑(한국바둑협회 공인 아마 5단)은 논리적, 전략적 사고와 과학적 상상력의 바탕이 되었다고 자부하고 있다. 피아노는 역시 힘든 고3시기를 이겨나갈 수 있게 해주는 커다란 힘이 되고 있는 취미생활. 또, 중학교 때까지 감상한 명작 영화 또한 셀 수 없을 정도다.  수많은 영화를 통해 세상을 간접 경험하게 되었고, 덤으로 영어 실력도 많이 쌓은 정군이다. 또한 영화 감상 취미는 과학자가 꿈인 그가 과학 동아리 대신에 방송반에 가입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는 “많은 취미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들이 미래에 유연하고 창의성 있는 무한 상상력을 소유한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들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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