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계획 없이 떠나는 여행은 때로는 더 큰 감동으로 돌아온다. 준비 없이 몸만 훌쩍 떠나도 충분한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여행이 여기 있다. 지역 문화원에서 매년 기획하는 문화기행이 그것이다. 가족 단위 참가를 위해 주말에 실시하며 문화유산해설사가 동행해 유적지나 지역에 얽힌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참가비는 무료이거나 저렴하기에 더없이 좋다.
광복 70주년 문화 탐방
유성문화원에서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곳곳의 문화와 예술을 찾아가는 역사탐방을 진행한다. 매년 실시해 한번 다녀온 사람들의 재참여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한 가족을 기준으로 1년에 2번까지만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규정을 두고 있다.
올해의 역사탐방은 4월부터 10월까지 총 5번이다. 4월에는 유관순 열사의 흔적을 찾아서 천안과 병천 지역을 다녀왔다.
5월 30일에는 ‘폭탄을 투척한 매헌 윤봉길 의사를 추모하자’를 주제로 덕산과 예산지역을 돌아볼 예정이다. 6월 27일은 전주기행으로 전주 한옥마을, 어진박물관, 경기전, 전동성당, 무형유산원을 간다. 9월 19일에는 조선후기 동학농민운동 지도자의 흔적을 찾아서 전봉준 생가와 기념관, 고택, 말복장터, 만석보, 공주 우금치를 돌아본다. 10월 31일은 순절한 논개 이야기를 찾아서 전북 장수로 떠난다.
초등생 자녀를 둔 대전시민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참가비는 1인당 5000원이다. 기행이 있는 달 15일 오전 10시부터 유성문화원 공식카페인 ‘유성문화원 사랑방’에서 선착순 40명을 접수받는다. 042-823-3915
유성문화원에서 진행하는 토요문화탐험대
공짜라서 더 좋은 우리문화 마실 여행
서구문화원에서 실시하는 우리문화마실여행은 초등학생이 있는 대전시 가족을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차량과 여행자보험, 점심까지 제공하지만 참가비는 없다. 다만, 현지 유적지나 미술관 입장료는 참가자가 부담해야한다. 문화해설사가 동행해 안내하고 전문 해설을 들려주는 점은 다른 문화원 역사기행과 비슷하다.
5월 9일부터 7월 25일까지 총 6번의 기행이 마련되어 있다. 9일에는 근대유적을 찾아서 군산을 다녀왔다. 23일에는 지리산국립공원을 돌아볼 계획이다. 6월 13일에는 느림의 미학을 배우러 담양으로 떠나며 27일은 노루벌 생태기행이다. 7월 11일은 익산, 25일은 서울 정동일대를 탐방할 예정이다.
우리문화 마실 여행은 방문접수가 원칙이며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여행 예정일 바로 앞주 금요일 오후 1시에 접수받아 1시 30분부터 추첨한다. 042-488-5474
대전의 역사·문화를 찾아가는 체험여행
동구문화원에서는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체험마당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4번의 기행을 마련해 벌써 2번 진행했고 4월 초에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모집해 거의 마감이 된 상황이다.
6월 7일에는 우리 지역의 위인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남간정사와 동춘당, 유희당, 생가지를 돌아본다. 11월 1일에는 공주와 부여로 역사문화체험을 떠난다. 참가비는 1인 5000원~1만원이다. 042-623-7211
중구문화원에서는 대전지역 인물과 문화·예술을 테마로 떠나는 여행을 준비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지역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다. 대전 원도심여행, 문학여행, 미술여행, 대전인물여행, 영화여행으로 총 5번이다. 4월에 선착순 접수를 받아 현재는 대기자를 접수받는다. 참가비는 1인 3000원이다. 042-256-3684
세종의 산성과 문화재를 찾아서
세종문화원에서는 세종시의 유·무형 문화재와 자연환경을 돌아보며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가족테마기행을 실시하고 있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테마기행을 진행하는데 현재 상반기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4월 18일부터 6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 11회를 실시한다. 지금까지 전의면 고산사·운주산성, 금이성, 소정면 고려산성, 고등리 석조여래입상 등을 다녀왔고 앞으로 7번의 기행이 남아있다. 참여를 원할 경우 합류는 가능하다. 참가비는 4만원이며 보험료와 중식 및 간식비가 포함되어 있다.
세종문화원 길미숙 사무국장은 “가족단위로 모집했는데 세종의 산성 및 문화재 여행을 주제로 잡다보니 실제로는 60~80세 어르신들의 참여가 많고 반응이 좋다”며 “숲 해설가와 역사학자, 풍수지리학자가 함께해 산성의 유래나 풍수지리학적인 의미 등 전문지식을 재밌는 이야기로 풀어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7월부터 진행되는 테마기행은 선비체험이 주제다. 선비들이 주로 했던 말 타기, 활쏘기, 붓글씨 쓰기를 직접 체험해보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과 연결시켜 정자의 탄생배경이나 역할 등을 제대로 알릴 예정이다. 044-865-4212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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